[연애고민상담] 여자친구가 자존감이 없고 정신적으로 힘든 친구입니다..

<질문요약>

 2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입니다. 처음에 저에게 먼저 고백을 했고 저는 크게 끌리진 않았으나 이것저것 대화하고 하면서 관계가 깊어지게 되면서 사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부담을 줍니다. 그간 쌓아온 정 때문에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가 않네요. 저도 사실 그녀에게 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복잡하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저와 결혼까지도 생각하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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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누구도 님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해줄 순 없겠죠. 님 대신 살아줄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분명 님의 말대로 여자친구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그것으로 인해서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구요. 그러나 진짜 중요한건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현대인의 대부분은 정신병을 앓고 있습니다. 심하지 않을 뿐.. 크고 작은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님 또한 그럴 것이구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녀를 님이 좋아하느냐.. 또는 사랑하느냐..라는 것입니다. 그녀보다 더 심한 문제가 있더라도 님이 좋아하고 사랑하면 이렇게 문제 삼지 않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힘든건 사실이어도 포기하고 싶지 않을수도 있겠죠.

 만약.. 포기하고 싶고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 느끼면 그것은 그녀의 정신적 문제 때문이 아닌 애정이 없거나 식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죠. 님은 그것을 신경쓰면 될 일입니다.

 사람은 물론 완전히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평생 살아온 행동양식, 습관, 개념들이 어느 한순간에 바뀔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서로 애정을 가지고 버티어주면서 싸울땐 싸우더라도 또 좋은 시간들 속에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조금씩 서로 양보하고 개선해가려고 노력하고 신경쓰고 주의하고..이러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애정'이죠. 애정이 바탕이 된 상태로만이 조금씩이라도 개선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정이 없다면.. 그 문제는 절대로 고칠 수 없는 문제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이 점을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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