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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반연애고민

[로맨스영화리뷰] '시라노 연애조작단' 시사회 갔다왔습니다...!



 한마디로 유쾌하고 화려한 영화...! 하지만 뒷맛은 썩 '교훈'은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그 순간에 재미만 줘도 상당히 그 역할을 다 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관점에서 보면 별 5개(만점)를 다 줘도 상관없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는 배우 이민정을 돋보이게 해주는 들러리같은 영화이기도 하다. 그녀는 기회를 잡은 듯 하다. 이 영화가 얼마만큼의 흥행을 할지는 모르나 (대략적으로 실패는 안할 듯... '본전치기'는 최소한) 그 흥행기록에 비례할 그녀의 인지도 상승이 예상될 정도로 스크린 상에서 어필되는 비쥬얼이 인상적이다.



 가장 돋보이던 장면은 과거에 추억이 있는 음악을 들으면서 감상적인 표정에 빠지게 되는 이민정의 단독 씬이다.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같으면서도 '나 이민정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초롱초롱한 눈...!' 이라고 강력하게 어필하려는 듯한 (물론 의도는 아니겠지만) 느낌이었다. 아마 같이 보던 많은 관객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으리라...

 
 영화관에 주로 남녀가 함께 오는데, 아마도 윗글에서 언급한 이민정 단독샷 장면에서는 남자들의 침이 넘어가는 소리(실제 소리라기 보다는 마음의 소리에 더 가까울 듯)와 여자들의 질시어리면서도 부러워하는 감정들이 영화관 내에 꽉 차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혹시 이민정의 팬이 있다면 이 영화를 꼭 봐야할 정도다. (이정도 설명이면 궁금할 듯...?! ^ ^. 예고편에도 없는 장면이니)

 영화는 대체적으로 지루하지는 않은 편이었다. 리더쉽이 돋보이는 엄태웅(병훈 역), 무게중심을 잘 잡아주는 박신혜(민영 역),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감초역할 박철민(철빈 역), 그리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행동대원 전아민(재필 역) 4명이서 벌이는 연애조작... 말 그대로 유쾌하다. 그러나 부작용도 작렬하게 된다. 역시 사기는 한계가 있나보다.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할 뿐...!

 이 영화에서 연애조작단에 의뢰하는 비용은 어떻게 될까를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위 언급한 4명이 주축 멤버이고 그 외에 필요하다면 엑스트라를 쓰는 데 서슴치 않으며 국정원에 납품한다는 초소형 쌍방향 통신기에 각종 카메라 및 기타 장비들...! 운영비와 인건비를 고려해 보고 한 건의 작품을 만드는데 대략 2주에서 한달 가량 걸릴 것을 예상해 본다면 ... 내 짐작인데 3~5천만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정도 받지 않으면 절대로 수지타산이 맞지를 않을 듯...! 

 또한, 사기를 치면서 사람을 만나는 과정 자체가 상당히 불순하기 때문에 진심이 우러나오지 않는 부작용도 있다. 그냥 상대방을 나에게 혹 하게만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라는 점에서 그 과정의 순수함과 노력은 별로 없고 무조건 조작의 힘을 빌릴 뿐이다. 

 결국 이 영화의 대미도 최다니엘(상용 역)이 이민정(희중 역)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씬에서 보면, 시라노 조작단의 도움은 큰 힘이 되질 못한다. 자기 자신이 용기를 가지고 진심을 다하여 고백하는 장면이 그나마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잘못된 연애조작에 대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또는 상쇄시키고자 하는 교훈을 주려고 애쓴 흔적이 느껴졌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뒷감당(?) 이 안될테니... 후 




 시사회를 보여준 롯데시네마 청량리 점에 대한 한줄 소감평---> 깨끗하고 넓고 중간에 앉아서 휴식하는 의자도 다양하게 만든... 한 마디로 신 용산역과 비슷한 느낌이면서 더 깔끔하다라는 인상이었다. 종종 영화볼 때 이용하고 싶게 만드는 장소라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