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30대에도 후회없는 연애가 가능할지?

<질문요약>

 30대 갓 올라온 여성이에요. 남친은 30대 중반이구요. 그간 많은 연애속에서 저는 주로 퍼주는 쪽이었어요. 남친은 그런 저를 위로해줬고 너무 감동했었죠. 그렇게 시작한 우리의 연애지만 서로 연애 스타일은 정반대 같기는 해요. 남친은 오래 사귀는 편이고 저는 짧게 많이 사귀었거든요. 연애초반에 남친이 많이 저 일하는곳에 데리러 와줬고 만나서는 정말 둘만 있는 것처럼 연애해오고 있어요. 연애에서 밀당이 필요하다는데 저는 아직도 어려워요. 그리고 표현 잘하거나 애교가 많지도 않구요 ㅠ 제가 좀 깜짝 이벤트식으로 남친에게 하면 어떨까요. 하고 싶은대로 다 후회없이 하는게 맞는걸까 고민이 되요. 30대 남자는 갑자기 동굴로 들어가기도 한다던데 남친도 편한 연애를 원할까요??

 

 

<답변>

 밀당이라는 말보다는 내가 너무 속을 다 드러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흥미를 잃도록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표현잘하거나 애교가 많지 않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면서 하기 싫어하는 무의식이 느껴지네요. 그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장착된 옵션이 아닙니다. 노력을 통해서 장착해나가는 거죠. 나중에 후회없는 연애를 하시려면 자신이 하기 싫어도 해야할 부분에 대해서 집중하십시요. 깜짝 이벤트 같은거만 생각하지 마시구요.

 

 그런 깜짝 이벤트는 해도 효과가 있든 없든 큰 의미가 없습니다. 효과가 있어봐야 그 순간뿐이고 반대로 효과가 없는 일이라면 부작용이 따를 테니까요. 그보다는 위에 말한대로 좀 더 애교도 있고 표현을 잘하면서 상대의 기분도 잘 맞춰주고 사랑스러운 여친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기 힘들다고 해서 나는 원래 못해..라고 하면서 포기하는 심리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좋은.. 후회없는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밀당을 못한다는 말에서 사실 다른 것보다는 '머리'를 쓰는 것에 상당히 피곤해하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에서는 어떠한 머리를 잘 쓰고 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연애에서는 그냥 단순하게 접근하시는 것 같군요. 다 좋습니다만.. 절대로 연애에서 머리를 안 쓰면 안되는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서로 단순히 밀고 당기고..이런 밀당의 개념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연애는 서로 깊은 속까지 다 나눠가면서 교감을 이뤄가야 하는데 머리를 쓰지 않으면서 어떻게 그런 어려운 일들을 하려는 것이냐..라는 말입니다. 전에 연애에서 대부분 퍼주는 연애를 하셨다고 하지만 그게 과연 진짜 퍼주는 것일까요? 그냥 물질적인 것이라든지 감정적으로 퍼주면 잘해주는 것이라 착각을 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진짜 잘해주는 것은 그 사람에게 맞춰서 그 사람이 진짜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죠. 그냥 본인 기준에서 막 퍼준다고 상대가 다 좋아할 거란 생각은 잘못된 관념입니다. 진정 후회없는 연애를 위해서는 연애에서도 머리를 깨워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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