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외모,학벌,집안 등 모든 것에서 남자친구인 A군보다 훨씬 앞서는 B양. 둘이서 같이 다니면 주변에서 항상 B양이 아깝단 말을 들었던 A군은 결국 참지못하고 투정을 부리고 만다. 그 투정이란 바로 헤어지자는 발언! A군을 많이 사랑했고 주변에서 본인이 아깝다는 소리를 아무리 들어도 신경쓰지 않고 그와 사귀었던 B양은 이별통보를 듣게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잘난 너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나보다 좋은 남자 만나'라고 말하는 A군. 헤어지자고 하는 그의 심리는 과연 무엇인가?
남녀의 만남에는 참으로 많은 기구한 사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사례 또한 서로의 입장과 수준의 차이라는 현실적인 벽으로부터 오는 슬픈 엔딩의 하나입니다.
A군의 입장에서 볼 때, 사귀던 초창기에는 B양의 모든 것이 좋고 자랑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녀의 외모, 학벌, 집안 등등은 바로 자신의 남성성에 대해 자랑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매력이 있고 멋진 남성이기에 이런 멋진 여자를 여자친구로써 데리고 있다는 우월감...! 하지만 그러한 우월감은 오래가질 못합니다.
결국 사람이란 독립된 존재입니다. 아무리 이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좋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자기자신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하지 못한다는 말에도 있듯이, 가장 중요한 기본은 바로 '자신에 대한 사랑' 즉, '자기愛' 입니다. 그것인 사람이 살아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부처님도 말했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 이 말의 의미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는 듯 합니다만 본 뜻은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이고 그 '나' 라는 존재가 사라진다면 이 세상도 함께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깨달음의 문구입니다.
B양이 아무리 훌륭하고 A군을 사랑해주는 지고지순한 여자라 하더라도,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 이나 '정체성' 이 공고하지 못하다면 그는 점점 초라해지고 왜소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A군에게는 자존심의 강이 점점 메말라 가는 결말일 뿐이지요. 아무리 으리으리한 좋은 집에 있더라도 내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한낱 초가집 보다도 못한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의 마음이죠.
위의 사례에서의 해결점은 B양에게 있습니다. 많은 대화를 통해서, 왜 A군이 가치가 있고 자신과 사귈만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주입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A군은 미안해서라도 B양을 만나지 못합니다. 아직 순수한 마음으로 만나는 사이에, 돈이나 외모에 혹해서 B양을 약삭빠른 마음으로 만나기엔 그건 너무도 견딜 수 없는 '자존심의 상처' 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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