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관점에서의 대표적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
그리고 세트메뉴 같이 따라붙는 또 다른 질문으로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 작가는 이미 답을 내린 적이 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로 사랑으로 사는 것이다..'
라고 말이다.
아직 이 세계가 멸망하지 않은 이유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인간에 대한 증오보다 더 많아서일 것이다. 반대였다면 이미 서로 다 물고 뜯고 서로를 죽이려 드는 상황인지라 3차 대전은 당연하고 4차, 5차... 20차.. 30차.. 100차 전쟁까지도 벌어졌을 것이다. 물론 100차 전쟁까지 가기전에 인류가 괴멸상태까지 갔을 수도 있고 말이다.
상상해보자면 미국 영화 매드맥스의 황폐한 상황이나 일본 만화 북두의 권에서의 상황처럼 완전하게 퇴보된 인류의 지독히도 원초적이고 밑바닥스러운 모습으로 살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분명 비리를 저지르고 범죄와 전쟁을 저지르는 이기적인 인간들이 많음에도 또한 빛과 그림자처럼..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님'과 같은 선행을 베풀며 많은 이들을 구하고 살리는 인류애(사랑..)이 존재한다. 그것으로 인류는 아직까지는 수없이 많은 분쟁과 갈등 속에서도 그래도..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지구의 일부 분쟁 지역들에선 매드맥스의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렇다면 이 모든 복잡다단한 사건의 중심에 있는 바로 '인간'은 무엇이냐 말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은 현재까지의 진화의 끝판왕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더불어.. 아직 미완성의 단계라고 생각한다.
현재까진 가장 뛰어난 진화의 끝판왕이면서도 또 한편으론 미완성의 존재이기에 뛰어남과 미숙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그저 한시적인 생명을 가진 생명체가 바로 '인간'이란 존재이다. 그렇기에 유일하게.. 신에게로의 도전을 할수도 있고 또한 짐승같은 본능으로 자기자신과 같은 인류마저도 파멸시키며 살아간다. 그냥 아주 복잡다단한 괴상한 만물의 영장이자 괴생명체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도 마찬가지로 그 인간이자 괴생명체이다. 인간 중에서 죄가 없는 자는 없다. 그 무엇으로든 정도의 차이가 극히 세분화 될 뿐.. 그 누구나 다 잘못을 저지르며 산다. 그것은 의지와 상관없이 미완성이기에 벌어지며.. 당연히 그 사람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잘못의 정도는 천차만별이 된다.
상당히 적은 잘못만을 하며 살아가는 법없이 살만한 소수의 사람들.. 그리고 왠간히 적당한 잘못들은 숱하게 하며 살아가는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잘못을 하며 법을 무시하거나 이용하고 위에 군림해서 사는 소수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극히 발달된 머리(끝간데 없는 진화의 현시간부 결과물)를 가진 100년도 채 못 사는 한시적 생명체이다. 그 머리의 수준은 온 우주를 가늠하고도 남을 정도이지만 언제든 동물적 본능에 파묻혀 한치앞도 살피지 못할수도 있는.. 말그대로 미완성의 초고도의 예민하고도 둔감한 초초수퍼 울트라 캡숑 컴퓨터이다.
그냥 이것이 인간이다. 이것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우리는 출발해야 한다. 앞으로의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은.. 이미 확장된 머리를 차근차근히 완성도있게 다져가는 것에 있을 것이란 점을 말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살아오면서 무수히 많은 생각의 벽을 깨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런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우리가 아는 것은 극히 제한된 수없이 많은 '우물속의 세상' 이라는 점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서 계속 그 우물속의 세상을 벗어나면서 새로운 그 위의 우물을 향해 나아갔었고 나아가고 있고 나아갈 것이기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까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일부라는 것을 말이다.
현재까지의 도덕규범, 상식, 인간의 삶 등등... 그저 당장의 평균치에 타협한 결과물들이기에..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들이 적지 않게 숨어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살면서 너무나도 많은 혼란속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삶에 대한 가치관이 때때로 너무도 쉽게 꺾이고 바뀌고 없어지곤 하는 것이다.
거기다 서로서로 비슷한 수준과 처지이기에.. 그 누가 그 누구에게 엄청난 멘토가 되줄수도 없고 기댈 사람도 없다. 한시적으로 어떤 사람에게 빠지고 기대봐야 결국 실망하게 되고,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될 뿐이다. 유일하게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것은.. 그저 '진화의 끝판인 내가 가진 두뇌'이다. 이것은 수천년..수만년 이어져 내려온 무한대적인 생명체들의 경험과 희생과 죽음들 속에서 남겨진 극소량의 기적같은 결과물이니 그러해야만 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태어난 데에는 의식적으론 알 수 없지만 무한대적인 무의식의 세계에선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셀수도 없는 많은 생명체들이 태어나고 죽고 하면서 남긴 극소량의 결과치들이 바톤터치를 하듯 이어져 내려와서.. 우리의 인간이란 최종병기로 존재하니까.. 우리는 그 값어치와 이름값에 걸맞게 계속 이 귀중하고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두뇌'를 죽을때까지 마구마구 개발하고 사용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유일하게 인간에게 필요한 숙명이다.
연애적 관점에서.. 이러한 덕목을 충실히 수행하는 사람이 곧바로 우리가 말하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다. 연애적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들은 다 이러하다.
영웅적 관점에서.. 이러한 덕목을 충실히 수행하는 사람이 곧바로 우리가 말하는 '영웅의 풍모를 가진 사람'이다. 영웅적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들은 다 이러하다.
어차피 우리는 인간으로써.. 가치있고 뛰어난 다른 인간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따를 수 밖에 없다. 위에서부터 말해온 것이 그 이유다. 인간에게 필요한 그 숙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자.. 라는 것 말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키우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숙명을 충실히 따르면 된다. 그러면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좋아하고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유일하게.. '가장 후회가 적은 삶'을 사는 비결이기도 하다.
(할 말은 많지만.. 이쯤에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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