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길거리에서 전화번호를 물어본 남자
20대 후반 여성이에요. 30대초 남자가 길에서 번호를 물어봤었거든요. 어쩌다보니 몇번 만나게 되고 손잡고 포옹 정도의 스킨쉽까지는 했어요. 그런데 사귀지도 않는데 잠자리를 원하는 것에 마음이 약간 어벙벙하더라구요. 자취하는 저의 집에 자꾸 초대해달라고도 하구요. 주변에서는 다 말리고 지금은 뭔가 아닌거 같은데도 또 연락을 안하자고 하면 정이 좀 들어서 허전할 것 같고 그래요 ㅠ 제 스스로 외로워서 그런거 같기는 해요. 어떻게 빨리 마음을 끊어낼 수 있을 까요
그렇죠.. 사람은 다 외롭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누군가를 만날 수 밖에 없는 것이긴 하죠. 아주 완벽한 스토리의 인연들과만 만나면 참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정말 드물고 거의 혼자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평생 혼자라기보단 혼자인 시간이 훨씬 많겠죠. 정말 제대로 된 좋은 인연은 극히 드물테고 혼자인 시간을 버텨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과 연애속에서의 딜레마이긴 합니다.
물론 남자는 길거리에서 외모를 보고 님에게 번호를 물었죠. 그리고 조금씩 님을 넘어뜨릴 마음으로 다가오고는 있습니다.. 그것을 님도 당연히 알고 있구요. 여기서 참 고민은.. 그 사람은 나를 진심으로 좋아할까..라는 것이겠죠. 이게 항상 진짜 중요한 부분이죠. 만약 그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이 좀 응큼하든 아니든 그것은 어쨌든 넘어가줄 수 있는 부분이 될테니까요.
사귀지 않는 상태에서 잠자리를 원하는 것은 아무래도 일반적으로는 좀 급한 것은 맞을 것입니다. 물론 님은 성인이기에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스스로 선택을 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잠자리 자체를 하느냐 아니냐는 논외로 하고.. 하고 싶은 말은 그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보라는 것입니다.
만약 님 자체의 매력이 크지 않고 그냥 하나의 새로운 몸뚱아리.. 잠자리 대상으로써만 가치가 큰 것이라면 그것은 그것대로의 비참한 일이 되겠죠. 당장 끊어내기에 애매한 마음이고 정도 어느정도 들었다는 것은 그 남자에게 어느정도의 소통능력과 마음을 얻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겠네요. 님 역시도 몸뚱아리가 아닌 다른 면에서 그 남자에게 그러한 존재가 되지는 못하는지를 점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상 몸뚱어리야 그 남자가 이팔청춘도 아니고 안하면 좀 아쉬운 정도일 뿐이지 환장한 정도는 아니겠죠. 그보다는 두 사람의 만남속에서 주된 목표점과 주제가 그것이 된다는 것은 꼭 남자만의 문제라고 보기보단.. 여자에게도 그것 외에는 다른 매력이나 효용성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정리하자면.. 성인 남녀끼리의 성관계는 그들 스스로가 결정해서 알아서 하면 될 일이고 (어린애들도 아닌데 말이죠..) 그보다는 몸 외에 다른 매력으로써 상대의 마음을 얻어가고 상대에게 즐거운 마음을 줄 수 있는 그런 시간들 속에서.. 결국 서로 마음이 깊어지고 좋아하게 된다면.. 그때는 사실 성관계 자체는 큰 문제가 안되지 않을까요.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이지만 그게 주된 이유가 안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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