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결혼은 아직 할 생각이 없다고 하는 20대 여친..
저는 30대 중반 남성입니다. 온라인으로 알게 된 20대 중반 여자와 친해지다가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2년 넘게 잘 사귀었구요. 싸운적도 없을 정도로 좋은 사이로 지냈습니다. 서로의 부모님과도 식사를 할 정도로요.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뭔가 느낌이 안 좋았습니다. 그러더니 결국은 결혼 생각이 없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붙잡으면서 하고 싶은거 다 하고 결혼하자고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거부하면서 가더라구요. 그리고는 온라인상에서의 저와의 추억들을 모두 지우더라구요. 그리고 카톡을 보내도 읽기만 하고 답은 없습니다. 이대로 어떻게 해야할지.. 그녀는 정말 떠나버릴 생각인지 힘들고 미치겠습니다. 그녀와 같이 했던 날들이 갑자기 사라지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이로군요. 사실.. 싸우지 않는다는게 항상 누누히 말해오지만 절대로 좋은게 아닌 것인데 말이죠. 사람과 사람은 무조건 깊은 사이가 될려면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의 불편한 구석까지 서로 공유하고 부딪혀야만 깊은 사이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주로 사이가 너무 좋고 싸우지 않는다는 커플들을 보면 서로의 깊은 구석은 공유하지 않는 것이기에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흠..
2년 넘게 사귀면서 그녀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니면 결혼을 하고 싶을만큼의 깊은 사이를 만들지 못했다는게 .. 사실 이제와서 되돌리기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당연히 엄청난 노력을 하자고 하면 다시 될 순 있습니다. 가시밭길을 걸어야겠죠. 자존심도 무너질 것이고 심신이 다 피폐해지는 과정을 겪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되돌리고 싶다면 할 순 있는 것이죠.
왜 힘드냐...라면 이중고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이가 좋고 행복한 상황에서도 하지 못한 깊은 사이가 되는 것을.. 사이가 이제 멀어지는 상황에서 해야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좋았던 추억들을 슬며시 이용해가면서 어찌어찌 (쉽지는 않지만) 해볼만하기는 합니다. 굉장히... 베스트 플레이만 해야하죠.
베스트 플레이를 해야하는 이유가.. 기회는 극히 적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작은 기회 하나하나에서 최대한의 베스트 플레이를 해야 다음을 기약해나갈 수 있는 것이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엄청난 정신적 가시밭길입니다. 그 길을 가시겠다고 한다면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무조건 되게 할 수 있는 길을 아는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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