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동안 한결같이 A양에게 잘해주는 남자친구B군. 이 커플은 양쪽 부모님이 흔쾌히 교제하는 것을 허락할 정도로 사이가 좋다. 그러다 몇달전부터 B군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졌다. 그러다보니 돈은 자연스럽게 A양이 다 쓰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었지만, 점점 돈쓰는 것이 부담스러워진 A양. 점점 B군을 만나기도 싫어지고, 이 상황이 짜증나는데... A양은 왜 자신이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의문이 든다.
그냥 단순한 돈에 대한 압박감입니다. 세상일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다 보면 아닌 일에도 뒤섞어서 생각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기게 되는 법입니다. 남자친구에 대한 감정은 감정대로 따로 놔두시고 돈에 대한 압박감은 압박감대로 따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뒤섞이고 그것이 둘 사이의 위기로 느끼게 되는 것은 ‘오류’ 입니다.
데이트라는거 하나의 젊을 때, 그리고 연애시절의 추억 같은 것입니다. 정말 저렴하게 알뜰하게 데이트 한다고 해도 충분히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것에서 지금의 답답한 감정의 해소방법을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굳이 남들이 하는 일반적인 뻔한 코스의 데이트를 하실 필요 없습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보다는 몇백원으로 다운받아서 컴퓨터로 영화감상을 하면서 데이트를 즐긴다던가… 신문 하나를 사서 지하철 안에 의자에 앉아(편하고 분위기 좋은 지하철을 고르는 것이 묘미겠지요?) 함께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보는 겁니다. 시사,경제,사회,연예,문화 등등에 관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토론도 하고 그러다 보면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돈 쓰는게 왜 부담이 되지요? 나중에 얼마든지 돈은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간과 지금의 추억은 억만금을 줘도 다시는 살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신다면 지금의 짜증나고 지치는 감정은 얼마든지 가볍게 잊으실 수 있을텐데요.
참, 남산쪽에 만화(정말 많습니다.)를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화도서관 같은 곳도 있습니다. 남산에서 걷는 운동도 하고 그 만화도서관에서 마음껏 재밌는 만화책도 보면 어떨까요. 이건 제가 아는 곳입니다만 분명 찾아보면 정말 많은 저렴한 데이트 코스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왜 돈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짜증나고 지쳐가는 관계가 되어야 하나요? 차라리 그냥 그 사람이 싫어졌다면 모를까…! 돈 때문에 그렇게 된다는 거 너무 좀 그렇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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