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입장에서 이성에게 반한다라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에 관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으로부터 태어나 갓난아기에서 유치원에를 가고, 그리고 초등학교를 들어갈 때까지는 자기자신밖에 거의 모르고 지내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몇몇 빠르게 이성에 관심을 두게 되는 분들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에서 거의 첫사랑 또는 풋사랑을 어렴풋이나마 시작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보면 목욕탕을 정말 남자면 남탕 ,여자는 여탕으로 꼭 지켜서 가야할 만한 나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더 이상 엄마손을 잡고 여탕에는 절대 가고 싶지 않은 남자아이. 왜냐면 여탕에서 자신의 초등학교 같은반 여자애를 만났기 때문...? ^ ^~
그렇게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하는 이성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본능에서부터 출발하지 않나 싶습니다. 유치원때부터 어렴풋이 느껴온 '다르다' 라는 호기심과 관심. 특히 신체가 다르기에 정말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 이성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때부터는 은근히 이뻐보이거나 멋있게 보이는 것이 바로 이성에 대한 호기심의 발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중학교 시절이 되면 정말이지 빠르게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지요. 빠르면 벌써부터 '연인이니 평생 사랑하니' 하면서 손가락 걸고 사랑을 맹세하기도 합니다. 그때의 반하는 요소는 상당히 단순한 것이 보통입니다.
예를 들면, '그 애가 나에게 자주 말을 걸어줘서!' 이던가 '그 애가 웃는 것이 이뻐보여서' 일 수도 있고, 머리결이 찰랑거리는 것이 너무 마음에 꽂혀서 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 당시에 이성에게 반하는 이유를 보면 상당히 작은 부분에 국한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어떠한 일부분의 매력에 꽂혀서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아직은 전체적인 이성관이 완성되지 않아서 일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직은 풋풋한 중학교시절을 보내고 나면 이제 몸이 거의 성인에 육박하게 되는 '고등학생' 이 되지요. 이 때부터는 정말이지 성인과 거의 흡사하게 사귈 수도 있는 때입니다. 아직 생각은 성인이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곧 성인이 될 만한 전단계이기에 급한 사람들은 이미 빠르게 진도를 나가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깊은 사이의 연애를 하기도 합니다.
이 때의 반한다는 의미는 중학교때보다는 조금 발달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이 바로 '육체적 관계' 입니다. 물론 깊은 관계만을 얘기하기 보단 스킨쉽이란 전체적인 카데고리로 보면 좋을 듯 합니다. 분명히 이때의 반하는 기준에는 그의 또는 그녀의 '몸' 도 분명히 선택요인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그녀의 바디라인이 예술이야' '그 남자애 입술이 너무 귀엽고 섹시해' '그 남자애 팔뚝이...아흑' '그녀는 피부가 뽀샤시해!' 등등... 신체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가 상당히 심화됩니다. 왜? 결국 진한 스킨쉽과 깊은 관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무의식적인 아니 의식적인 고려요소가 발동한 것이 아닐까요?
드디어 대학교! 이제 주민증으로 볼 때 어엿한 성인. 정말 떳떳하게 담배도 피고 사랑하는 연인과 호텔에도 눈치 안보고 갈 수 있는 나이! 이때부터는 단순히 사귀는 것만 생각하지 않고 짧게는 5년, 길게는 7~8년 후에 있을 결혼도 은근히 고려요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연애를 함에 있어서 고려요소가 되는 것이 하나더 추가된다고 보면 좋을 듯 합니다.
그것은 바로 '성격' 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성격이라는 것은 쉽게 정의하자면 그 사람의 습성이나 마음의 표현형태 등이 아닐까요.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형성이 되는 정신세계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것은 앞으로 오래오래 사귀는 것에나 아니면 먼 훗날의 결혼에 대한 고려를 해볼 때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렇게 단계단계 밟아가면서 사람들은 이성에 대한 '반하는 요소' 들을 단계상승하고 진화시킨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꼭 의식적으로만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의식이 무의식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무의식의 세계는 정말 거대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거대한 무의식의 세계에서 위에 말한 이성에 관한 관심사항들이 이리저리 체계화되고 진화되면서 더 이상 단순한 Why 로써 표현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볼 때, 이성에게 '반한다' 라는 의미는 평생에 걸쳐 쌓아온 연애나 이성관에 대한 집적된 노하우가 무의식적인 루트를 통해서 발현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발표 결과등에 보면 남녀가 서로 만나면 1초만에 (또는 3초 라던가 1분이라던가 등의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각종 학설들의 차이) 상대방에 대해서 '느낌' 이 오고간다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이미 파악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물론 파악되었다는 것은 '의식'적인 것은 아닙니다. 무의식의 영역에서의 판단이지요. 그것을 흔히 'feel' 이라고도 합니다. '아, 그 사람한테는 왠지 필이 안 꽂혀...필이 안와!' '아...딱 내 스타일이야. 첫눈에 필이 팍!!!' 이런 말들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결국, 평생 쌓아온 인간의 각종 노하우가 집적된 깊고 깊은 무의식의 슈퍼 컴퓨터는 자신에게 적절한 이성이라고 생각하는 대상에 대해서 '호감'을 표시하게 되어 행동으로 접근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길을 지나가다가 이것은 정말 무례하고 엉뚱하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길거리에서 말을 걸어보고 싶은 이성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정말 평소에 '헌팅' 같은것은 해보지도 않은 나이지만 왠지 느낌에 이 사람을 놓쳐서는 후회할 것만 같은 느낌. 그리고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가 혹시라도 연락이 없으면 평소엔 '흥' 하고서 넘겨버릴 일이었지만, 왠지 그 남자의 연락은 안절부절하면서 기다리고 노심초사하게 되었던 경험...
우리가 이성에게 반한다 라는 의미는 분명히 말해서 '의식적인 분야' 로는 설명이 어렵다라고 결론지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단지, 무의식의 세계에서만이 그 이유를 알고 있지 않을까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