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핵심은 '거리감' 입니다.
누가 더 가까워지느냐. 그것도 상대가 눈치채기 전에 자연스럽게 말입니다.
군대 용어로 잠입이라고도 하죠. 갑작스럽게 공격하는 습격을 위해서 상대가 눈치채기 전에 얼마만큼 더 사정거리 안으로 접근할 수 있느냐가 결국 승패의 핵심이 되곤 합니다.
물론 '사귀자' 라는 고백의 말은 최종적으로 깃발을 꽂는 행위와 같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해야할 것들이 많은 것입니다. 전쟁으로 치면 상대방의 해안가에 상륙을 해야하고 (이때 엄청난 저지 방어선을 뚫고 가야하죠 - 그래서 몰래 상륙을 하면 대 성공입니다.) 그것에 성공하면 상대방의 수도(도시 중심지-주로 대통령궁도 여기에 있지요. 청와대 같은...) 를 향해서 가야합니다. 상대방은 꾸역꾸역 방어선을 이중 삼중으로 쳐놓을테고 그것을 하나하나 깨면서 가야만 합니다.
물론 공중의 지원과 해군의 함포지원사격 등이 있긴 해도 그리고 적진 깊숙히 공수부대(낙하산 부대라고 보면 됩니다.) 가 침투해서 혼란을 야기하는 도움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은 '보병'이 꾸역꾸역 전진을 해서 상대의 중심지까지 가야만 합니다. 깃발을 꽂기 위해서...
멀리서 좋아하며 잘해주는 것은 마치 공중지원(비행기의 폭탄투하 공격 등)이나 해군의 함포사격 (바다에서 대포로 지원사격) 정도에 불과합니다. 열심히 폭격하고 지원사격해봐야 다른 부대가 점점 접근하면서 중심지에 가까워진다면 그 부대가 유리해지는 것입니다.
전쟁과 연애...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방의 마음 깊은 곳에 고백이란 깃발을 꽂기까지는 일단은 '마음의 거리감'을 좁혀나가야만 합니다. 그것도 위에 말했듯이 자연스럽게 말이죠.
초수들은 상대방(여자든 남자든)이 눈치를 채게끔 어설프게 접근합니다.
속칭 '산통 깨진다' 라고 표현할 수 있지요. 고수들은 (고수라고 하는 표현이 전 맘에 안듬 - 아니면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상대가 눈치를 챌랑 말랑 하는 수준으로 접근을 합니다. 거리감을 서서히 좁혀가죠. 어느 순간에는 상대가 거부하기 힘든 상황으로 만들어 놓고는 고백을 해버립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글을 자세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무언가 느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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