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연애에 대한 나름의 고민...(27살 평민)

<질문요약>

 27살의 평범한 남자이고 외식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나름대로 고참이다 보니 책임감을 가지고 다른 직원들을 통솔해야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카리스마가 넘치다 보니 (체격도 180cm 에 88kg 정도) 남들이 약간 어려워하긴 합니다. 20대 초반때에 마지막으로 연애를 하고나서 이 나이가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하고 있습니다. 연애에 대해서 쉽게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왠지 저는 어렵습니다.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여자 직원이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이런저런 여러가지 생각과 걱정)에 섣불리 다가가질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연애라는 것을 오래간만에 하는 것이라 많이 잊어먹고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잘하고 싶습니다. 이런저런 고민과 걱정, 생각들로 인해서 연애가 많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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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솔한 질문 잘 보았습니다. 이미 님은 스스로에 대해서 나름의 제대로 된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기미가 보입니다. 그것으로써 희망이 있는 것이겠지요.

 뭐든지 나를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지 나 자신을 꼭 엄청나게 변화시켜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에서 카리스마 있는 행동을 하기에 남들에게 무섭거나 어렵게 보인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연애를 하는데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님이 좋아하는 그녀에게 '난 사실은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마음을 가진 남자야 ㅠㅠ' 라는 것을 어필하지 못하면 언제까지나 무서운 사람으로 남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하나씩 시작해 보십시요.

 마음에 두고 있는 친구에게 문자하나라도 보내십시요.

 '오늘 일 잘했다...'

 좀 무뚝뚝하지만 이게 시작하는 것으로써 좋겠습니다. 갑자기 바뀌거나 초콜릿의 정체를 한번에 드러내면 거부감을 느끼거나 놀랠테니까요.

 '오늘은 조금 피곤해 보이더라 일찍 좀 쉬어라...!'

 

 아주 조금은 관찰했고 피곤한 기운까지 보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써 난 너를 간혹가다 관심있게 지켜봤다라는 내용이고 사적인 문자를 보내는 것 자체가 어느정도 너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소극적이지만 표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대꾸를 유심히 관찰합니다. 대답이 어떻게 오느냐에 따라서 머리가 슈퍼컴퓨터 저리가라 할 정도로 휙휙 작동한다 이겁니다.

 이런식으로 한 동안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아무런 표현도 하지 않은 상태로 시간을 죽이기 보단 조금씩이라도 표현하면서 지금의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익숙해질 때까지...

 체격도 저랑 비슷하시군요. 뭐 일단 나쁘진 않습니다. 마르고 비리비리한 남자보다야 얼마나 좋습니까...? 여자분들은 마르고 비리비리한 남자를 좋아하는 부류도 있고 체격이 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부류도 있고 다양합니다. 굳이 내 체격에 대해서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너무 배가 나오거나 해서는 곤란하겠지요?)

 사람사는 거 별거 없습니다. 일에만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로 연애를 하시면 됩니다. 대기업처럼 사내커플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곳도 아니지 않습니까. 설사 대쉬했다가 거절당할 수도 있고, 사귀다가 헤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것이 무섭다고 체격도 좋으신 분이 이렇게 소심하게 사실 겁니까?

 한 마디로 인생이 아깝습니다. 청춘이 아까워요. 그 직장이 평생 직장도 아닐 뿐더러.. 인생은 한정적인데 그러한 쓸데없는 걱정들 때문에 푸르른 청춘을 헛되이 보내고 있는 것이 아깝지 않습니까. 깨지면 깨지는 것이고 나 좋다는 여자는 분명 있을 것이고... 그런 식으로 생각해보십시요. 사실입니다. 머리에 너무 많은 것이 담겨있습니다. 비우시길...! (안 그럼 나중에 후회합니다.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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