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를 사귀었습니다. 23살인 여자친구는 저에게서 마음이 떠났다는 말로 이별을 통보해 왔습니다. 여자친구보다 4살 위인 저는...협박도 하고 행패도 부리면서 떼를 썼습니다. 그렇게 서로 상처를 주고 받았습니다. 쓰라린 이별이었습니다. 헤어진지...일주일째.. 지금은 저의 어떠한 연락도 받지를 않습니다. 그녀는 대학교 졸업준비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미 이별에 대해서 확고하게 굳어져버렸겠지요? 어떻게 해야만 할지...
마음을 다시 돌리려는 사람들이 항상 보면 급합니다. 급한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갈구하는 입장에서 급하게 요구하는게 과연 맞습니까? 그 점을 생각해 보시라고 질문을 던져드립니다. 그녀와 헤어지는 순간에 부렸던 난동 같은 것은 그렇다 칩시다. 그녀도 그러한 것은 (물론 그 순간에는 질려했겠지만) 나중에 다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라도 안하면 서운해하는 부분도 있을지도 모르죠. (사람 마음은 모순속에서 헤엄칠대가 많죠)
허나, 그녀의 마음이 돌아서는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는데 왜 그렇게 급하십니까. 그 급한 마음부터 어떻게 컨트롤 해보십시요. 그것이 이별을 당한 남자가 해야할 가장 우선적인 마음가짐입니다. 그렇지 않고 급하게 되돌리려고 한다면 그건 순전히 '욕심' 이며, 그러한 욕심에 부응해줄 여잔 없겠죠. 싫은 부분, 힘든 부분이 있어서 떠났는데.. 또 남자가 욕심을 부리면 과연... 좋을까요?
짜증이 엄청나겠죠? 그런 상황에서 뭘 기대하겠습니까. 어서 빨리 자신의 급한 마음부터 진정시키십시요. 절대로 그런 마음자세론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녀가 지금 바쁜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녀가 왜 마음이 변했을지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시죠? 저는 아냐구요? 저야 당연히 모르죠. 님이 사귀신거고 두 분의 사이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났고 진행되었는지 전혀 모르니까요. 그러니 님이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냐면...
왜냐면... 그 점이 님이 2순위로 해야할 일이니까요. (1순위는 위에 급한 마음 다스리기) 대체 왜 그녀의 마음이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알아내야 합니다. 최대한 근사치라도 얻어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는 작업에 최선의 계획이나 마음가짐을 세울 수 있습니다. 아주 당연한 수순이죠.
그런데...상담하다보면 이러한 당연한 수순을 몰라서 헤매거나 헛된 일을 해서 (자기 자신이나 상대방까지도) 더욱 힘들어지게 만드는 분들이 대다수라는 것입니다. 이것 또한 이해는 됩니다. 어떠한 사람이 과연 사랑으로 인한 상처속에서 냉철하게 생각하기가 쉽겠습니까...
허나! 어찌되었든 큰일이 벌어졌다 하더라도 그 속에서 냉정하게 생각하지 못한다면 문제의 해결에는 근접조차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영화속에서도 주인공들은 큰일이 벌어져서 정신없고 좌절스런 순간에도 냉정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어렵지만... 그러한 모습을 본받아야 합니다.
최소한 남아있는 정이라도 날려버려가지곤...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여지가 없어질지도 모르니까요.
님이 그녀에게 계속 메시지를 보내거나 하는 것들은... 지금은 귀찮게 하는 것일 뿐입니다. 제가 말한대로 우선 왜 그녀가 변했는지를 알아내는게 맞습니다. 그것에 대한 답이 나왔을때... 그 답에 맞춰서 계획과 마음가짐을 세우는 것이 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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