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조금 못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회사의 동료였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잘해주질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저도 홧김에 그러자고 했다가...나중에 후회되고 다시 매달려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동료로써라도 편하게 지내자고 하더군요. 제가 매달리는게 너무 부담되고 자신은 다시 생각해 볼 마음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그녀의 빈자리가 너무 크네요. 제가..잘못해준 것들이 많습니다. 외롭고...후회되고..그러네요..ㅜ
헤어진 여자친구를 포기하든 계속 대쉬하든...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젤 중요한 것은 님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깨닫는 것...그리고 그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을 기량을 쌓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항상...답답한 부분이 그녀가 다시 돌아와주면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인가요? 그런 대책이나 의지도 없으면서 그냥 무턱대고 다시 돌아와주기만을 바라는 사람들 보면.... '참 무책임하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 힘들게 했으면 됐지 또 힘들게 하려는 모습이죠. 그러니 상대방도 그걸 뻔히 알고 당연히 돌아올 생각은 꿈에도 안하는 것이죠. 사람이 한번 속지 두번 속기는 어렵잖습니까. 그런데 그런걸 왜 모르십니까. 그냥 자신이 외롭고..아쉽고 후회되니까 매달린다? 이런건...또 얼마나 이기적인 (마치 떼쓰는 아이처럼) 모습입니까.
이런 이기적인 마인드가 고쳐지지 않는 한은 헤어진 애인에게 연락하거나 보채는 짓은 그만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연이라도..기적이라도 일어나서 돌아올 것 같나요?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겠고 그냥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으로 그러는 건가요.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시죠. 내가 얼마나 어이없는 짓을 계속하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님이 잘해주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아무리 후회가 되도.. 다시 만났을 때 그것을 개선하지는 못하리라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마인드로는 절대로 하지 못합니다. 지금이야 아쉬우니까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게 스스로도 믿고 있겠죠. 허나...현실입니다.
해병대 지원하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난 할 수 있다. 난 제대로 군생활 빡시게 해볼꺼다...!' 이렇게 의지로 가득찬 친구들... 헌데, 막상 군생활 시작해보면... 과연? 정말 생각했던 만큼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입에서 단내나고 다리에 경련이 오고 숨이 턱까지 차는 현실을 겪어보면...?
저도 운동을 조금 해본 사람입니다. 검도를 배울 때도 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제대로 해보겠다는 그런 마음가짐... '으쌰으쌰!' 하는 거.. / 근데..막상 조금만 힘들게 해보면 사람이라는게 얼마나 나약한지 알 수 있죠. 앞뒤로 점프를 하면서 목도(목검)로 머리부분을 내려치는 동작이 있습니다. 어느날 관장님이 그 동작을 오늘 한번 '1000번 해봅시다' 라고 하는 겁니다.
1000번... 뭐 해볼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시작! ... 덜덜...이런 왠걸..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했습니다. 자세는 당연히 제대로 되지도 않았구요. 완전 슬로우모션.. 어찌어찌 1000 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은 제대로 걸어다니지도 못했죠. 1000 개라는 횟수를 처음 해본 것인데 정말 힘들더군요.
운동이든 연애든.. 다 힘든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힘든 순간들을 참고 이겨내는 근성과 인내심이 없다면 그만 둬야 합니다. 때려쳐야죠. 그런 정신 상태로 할 수 있는 건? 절대 없습니다! 그런 정신상태로 누군가를 아껴주고 잘해줄 수 있을까요? 절대 못합니다. 당장 나 살기 바쁜 사람이... 나의 조그만 힘든일에도 벌벌 떠는 사람이 어떻게 나 아닌 다른 사람(애인)을 챙겨주고 아껴주고 사랑해 줄 수 있겠습니까.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부디... 왜 내가 애인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는지를 정확히 깨닫고...반성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냥 허전하고 후회되는 감정에 징징대면서 매달리는게 능사가 아닙니다. 알에서 깨어나십시요...!
<연관글>
[연애고민] 그녀와의 이별, 꼭 헤어져야 하는지..?!
[연애고민] 질리게하는 남자친구 상처 안주고 헤어지는 방법...
[연애고민] 사랑 그리고 이별에 관한 짧은 에세이
[연애고민] 헤어진 전 여친 vs 새로운 그녀
[연애고민]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연애고민] 헤어진 애인이 아직까지 생각이 난다. (사례)
[연애고민] 헤어짐이란...?
[연애고민] 헤어진 후에 미련이 남는다...
[연애고민] 이별에 대해 대답을 회피하는 남친...
'연애 > 이별고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고민] 헤어지기 직전에 겨우 잡은 여자친구 (0) | 2012.04.15 |
---|---|
[연애고민] 처음으로 헤어지자고 한 여자친구 (0) | 2012.04.13 |
[연애고민] 여자친구와 이별한지..일주일 (0) | 2011.12.08 |
[연애고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너무 괴롭습니다. (1) | 2011.11.24 |
[연애고민] 여자친구의 이별통보.. 붙잡고 싶습니다. (0) | 2011.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