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죽어도 샤워는 같이 못하겠다는 여자친구

<질문요약>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5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스킨쉽 진도도 다 나갔고 서로 옷 갈아입는 것도 스스럼 없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저랑 샤워는 도무지 할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주위 얘기들어보면 종종 연인간에 샤워도 하고 그러는데 말이죠. 정말 궁금하네요..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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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답변을 하면서도 참... 기분이 뭐랄까...황당한게 있습니다. 왜 그녀가 님과 샤워를 같이 안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묻고 있나요? 그런것을 다른사람이 얼마나 알 것 같아서 그런 질문을 하는건지 참.. '황당' 하네요. 그런건 당사자에게 물어야죠. 5년이나 사귀었고 성관계도 스스럼없이 할 정도의 사이면 그런 대화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저는 이런 의구심이 드는군요. 얼마나 대화가 안되면 ...?
사실 오래만나고 성관계고 뭐고 별거별거 다 하는 사이라고 꼭 깊이 있는 관계일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냥 시간만 오래 쌓인 관계일 뿐이죠. 왜 보통 선배같지 않은 선배.. 상사같지 않은 상사가 있죠. 뭐 도장 같은데 가면 (수영장이든 어디든..) 짬밥은 오래 되었는데 실력은 별로 없는 그런 사람도 많고... 

 

 시간과 실력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시간과 깊은 관계도... 깊은 정신적 교류도 마찬가지죠. 

 샤워라... 우선적으로 청결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군요. 씻는다라는 행위는 더러운 것을 제거하는 과정이죠. 성관계도 옷갈아입는 것도 스스럼없이 할 정도의 사이인데 샤워는 같이 안한다라... 참 미스테리 하군요. 

 혹, 샤워를 자신의 가장 은밀한 순간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여자친구가..) 사람마다 은밀함의 기준은 틀리니까요. 예를 들어 어떤 여자는 성관계는 별로 대수롭지 않지만 키스는 절대로 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결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입으로 뭔가를 먹는 것이기 때문에 키스 또는 오럴섹스 등에는 결벽증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실제 사례) 

 사람은 정말 각각 기준들이 틀립니다. 그 이유를 누군가(제 3자)가 명확히 알려줄 순 없습니다. 스스로가 살아오면서 만들어낸 트라우마나 강박관념 같은 것들이니까요. 그건 그 사람과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서만이 알아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이라도 그 이유를 물어보시죠. 솔직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말입니다. (따지듯이 하지 말고 이해하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물어보십시요... 다른 곳에서 묻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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