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 여자를 사귀고 있는 중입니다. 고민은 그녀의 전남자 관리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저는 전에 사귀었던 여성들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연락도 하지 않습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전 남자를 한 명도 아니고 두 명 이상 연락을 하고 지낸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그 남자들이 선물도 준다고 하면서 만나자는 것에 대해서 크게 거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과의 추억도 스스럼없이 말해주는 여자친구입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네요.
사실... 연애하면서 서로의 생각차이 때문에 갈등이 있게 마련입니다. 지금도 님과 여자친구의 생각차이가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여자친구는 전에 사귀던 사람과의 추억이나 아니면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연 등에 대해서 거리낌이 없는 타입이고 님은 깨끗이 정리하는 타입이라는 결정적인 차이점..!
그로인해서 정신적 피해를 보는 것은 님이군요. 여자친구 입장에선 님이 깨끗하게 정리를 했으니(전 여자들과) 신경쓸 일이 없어서 손해볼 것이 없는 상황이구요.
솔직히 적절하게 맞불 작전이라고 할까...그런 것들은 좀 필요합니다. 사람은 말로는 이해하기 어려울때가 너무 많은 존재입니다.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느껴야만이 깨닫는데 더 빠른 존재입니다. 좀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어쩔수가 없습니다. 주로 성장하면서 체험하고 깨닫는 삶의 교육 과정이 더 많아서 일 것 같습니다. (사족이지만 그래서...가정교육이 중요하고 책이나 토론, 사색을 통한 간접교육을 많이 해야할텐데 말입니다. 직접적 체험식의 교육만으로는...한계가)
그녀는 님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갈등하는지 잘 모릅니다. 물론 좋아하지는 않을 거라는 것은 대충 알겠지만 님이 느끼는 만큼의 10분의 1도 못 느낍니다. 사람은 죄의식을 못 느낄때는 별짓도 다 합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눈 앞에서 사람이 칼에 찔려서 죽어도 외면할 정도로 잔인하기도 합니다. (극단적 예이긴 합니다만...)
분명코 부드러우면서도 때론 질책도 하면서 그렇지만 이해를 상세하게 시키는 대화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병행하여...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지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녀가 그렇게 계속 다른 (전 남자친구들과) 연락들을 취하고 만나는 것들을 멈추지 않는 한에는 님 또한 (충분히 명분을 지키는 선에서 <---이건 절대적입니다. 명분을 놓치면 모든게 끝장입니다.) 전에 사귀던 여자들과 친분을 유지하는 시늉이라도 하십시요.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너도 느껴보라는 의미에서 이러는 거다. 너도 한 번 느껴보라는 것... 물론 전에 만나던 사람과 계속 연락하는게 바람피는 것은 아니겠지. 그래 너는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으니 나 또한 너 처럼 할께. 괜찮겠지...?' 라고 하는 겁니다.
거짓말처럼... 정말 희한하게도 그녀 또한 뭔가 느끼는게 있을 겁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사람은 자기가 느끼면 바로 깨닫습니다. 정말 신기하죠? 신기할 것도 없습니다...그냥 사람은 태어나기를 독립체로 태어나서 그렇습니다. 자기 외에 남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게 사람이라는 존재입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해도 그 사람이 죽을만큼의 고통을 느낀다해도 정작 내가 느끼는게 아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만 괴로울뿐...제대로 그 아픔을 겪지는 못합니다. 그런 것입니다.
사랑한다면 깨우쳐줘야 합니다. 언제까지 그냥 참거나 속앓이해서는 언젠가는 이 문제는 크게 터질 것입니다. 그러면...서로 크나큰 감정 싸움을 할 것이고 극단적으로는 이별까지도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불을 내서 큰 불을 방지하시길 바랍니다. (들판에 불이 났을때 내 앞에다 작은 불을 내어서 미리 불이 탈 만한 것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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