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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반연애고민

[연애고민] 카톡 답변이 너무 느린 그녀..ㅜ



<질문요약>


 학교에서 우연히 알게된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곧 진로문제로 자퇴를 하고 수능준비와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아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덕에 그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친구녀석과 함께 했지만 그 다음엔 영화도 보고 포켓볼도 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배려도 해주고 한 것 같습니다. 길에서 남자답게 리드도 해주고 카톡도 적당히 보내면서 편하고 부담없게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성년의 날 기념으로 꽃을 사가지고 그녀의 알바하는 곳 근처로 가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카톡 연락이 서로 잘 안되면서 답답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만남은 무산되었고 저는 그녀의 너무 느린 답장 (때론 거의 씹기도..)에 고민이 되었고 의기소침도 되었습니다. 그녀도 이래저래 미안해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녀에게 연락하면 답장이 너무 느리고 그렇습니다. ㅜ.. 참고로 그녀는 착하고 배려심도 많은 차분한 여성입니다. 과연... 어떤 상황일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안녕하세요.
연애카운셀러 No.1 조조입니다. 

 음... 주욱 읽어봤는데..
일단 눈에 거슬리는 것은 남자(님)가 여자에게 부담을 주면서 다가간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자신은 최대한 배려하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데 왜 여자는 너무 (최소한) 안 받아주느냐..라고 서운해 한다는 점이군요. 

 여자가 학교도 자퇴하고 알바하면서 수능준비한다는데... 그게 쉬워보입니까? 수능이 만만한가요? 다니던 학교를 그만둘 정도의 상황...(막막한 미래) 그리고 또 더더욱 막막한 수능... 그리고 마지막으로 돈버는게 쉬운 일인가요. 아무리 알바지만.. 나름대로 남의 돈 먹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3가지의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속에 있는 여자에게...그저 사랑과 관심만을 바라는 순진한 남자라. 그게 남자의 리드라고 생각합니까? 리드라는게 작게는 길에서 에스코트해주고 데이트 코스 잡아서 이끌고 등등이기도 하지만 정작 더 중요하고 넓은 의미의 리드는 '여자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앞으로의 길을 이끌어주는데에 함께 동참하고 힘이 되어주는 것' 입니다. 

 님은 이렇게 얘기하겠죠.
'아..나한테 마음을 열고 나를 만나주면 내가 그렇게 해줄텐데...!! 정말 자신 있는데..!!' 

 지금 여자의 상황도 이해를 못하면서 뭐가 자신있나요. 이러니까 여자들이 차라리 바람둥이가 좋다고 하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남자는 여자보다 어떤 면에서는 강해야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여자가 강하지만..) 그래서 우선은 여자를 끌어안아줄 수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여자 맘 확실히 못 잡는 남자들 특징은 자신의 입장에서 여자의 사랑을 갈구만 한다는 데에 있죠. 

 사업을 해서 돈을 벌려면... 거저 벌어지는게 아니라 우선 큰 돈을 투자금으로 모아서 투자해야하고 (우선적인 손실이죠) 또한 수익이 나올때까지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그렇게 제대로 했을때 그 다음에 수익이 나오는 것일진데... 대부분의 연애 초보남들은 수익부터 바라죠. 아주 작은 노력을 해놓고... 우선적이고도 성급한 수익을 바라는데에 여자들이 다 질리는 거죠. 얼마나 부담스럽겠습니까. 

 지금 딱 봐도 여자분이 님에 대해서 부담느껴하는군요. 님이 나빠서도 아니고 물론 착하고 잘해주려는건 알겠는데... 여자의 생활전반의 상황속에 스무스하게 파고드는게 아니라 남자 입장만으로 (본인은 나름 최소한의 부담으로 배려하면서 다가간다는 착각속에) 다가가버리니까 '그 자체' 가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이해가 되시는지 모르겠군요. 아주 단순한 얘기지만 또 이해 못하면 평생 이해못하기도 하죠. 나이가 4~50대 이상이 되도 모르는 아저씨들은 모릅니다. 그러니까 여자들한테 욕 먹고 다니죠. 그런 아저씨들 상당히 많더군요. 님은 아직 젊은데 빨리 깨우쳐야겠죠?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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