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시간..인생에서 뒤쳐진 연애.. 모태솔로의 한숨

 

<질문요약>

 30대 초반의 모태 솔로 남자입니다. 고생고생해서 집도 장만하고 경제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연애가 너무 힘드네요. 취미 모임 등에도 나가보고 맘에 드는 여성에게 접근도 해보고 했지만 그 이상은 하기가 어렵더라구요. 남자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모태솔로이기도 하고 성격도 적극적이지 못해서 쉽지가 않습니다. 정말 다른 공부나 일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게 연애 같습니다. 외모가 뛰어난 것도 아니구요 ㅠ 나이도 나이인지라 정말 이제는 시작해야 하는데 한숨만 나오네요..

<답변>

 기초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봅니다. 그리고 공부든 일이든 모두 다 그것을 잘하기 위해서 투자를 했다는 것을 기억하시구요. 다른 연애를 잘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원래 외모가 엄청나게 뛰어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을 반복해서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것은 시간과 마음과 비용을 썼겠죠. 물론 나이가 찬 만큼 그들만큼의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최소한 2~3년에서 5년~10년 이상이라고 보시면 될 것이구요. 그러나 30대 초반의 나이에 그렇게 긴 시간을 투자한다는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죠.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것은 그 분야의 유능한 코치가 해줄 수 있습니다. 제 어필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가르치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것도 여기저기 겪어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10여년간 상담하면서 검증이 된 부분입니다.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는 효율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남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것을 최소화 해야하는 것이죠. 유능한 선수 옆에는 항상 유능한 코치가 있고 둘이 상호보완적으로 한팀을 이루어 성과를 내는 것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어떠한 세계적인 선수도 스스로 혼자서 플레이를 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머리 써주고 모니터링 해주며 효과적인 트레이닝을 짜주는 코치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취미 모임에 나가는 것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는 어떠한 곳을 골라서 나가느냐 입니다. 자신에게 최적화 된 곳이어야 하고 애초에 (농사로 비유하자면) 땅이 좋은 곳을 가야겠죠. 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플레이는 두번째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플레이에서도 또 어떤 것을 주의하고 어떻게 잘해야 하는지도 세세하게 순간순간 만들어 가야 할 것이구요. 그 모든 세세한 것들을 한번에 이해할수도 없고 동시에 발휘할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노련한 코치와 순간순간 계속 의논하고 지시받고 교정받아야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는 것이죠..

 

 노력하려는 마음만 가지고 부딪히면.. 자기가 가진 한계점을 느끼게 되면서 그 노력의 마음조차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음의 갈증만 더 커지게 되죠. 남들은 흔히 하는 연애가 너무나 더 큰 벽으로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럴수록 더 어려운 존재로 느껴지고 평범한 여자조차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갑니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간다고 상상해보십시요. 그 외나무 다리가 지상에서 30센티 정도 높이에 있다고 한다면 뭐 마음의 부담이 거의 없겠죠. 건너다가 균형을 잃어도 별거 없으니까요. 그러나 점점 벽에 부딪히는 사람에게는 그 외나무 다리는 지상에서 30미터 높이에 있다고 느껴지게 되죠. 그 외나무 다리는 연애이고 이성입니다.

 

 이건 머리로 알아도 해결이 안됩니다. 실제로 자신이 부딪혀보고 느낀 결과물이니까요. 싸움을 예로 들어 내가 가볍게 이기는 상대와 내가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있습니다. 전자와 대결할 땐 마음에 부담도 없고 냉정하고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합니다. 후자와 상대할 땐 아무리 냉정하려고 해봐야 절대로 되지 않습니다. 당장 맞아 죽을 지경이니까요..

 

 실제로 현실에서 내가 조금씩이라도 성취를 이뤄내면서 '진짜 자신감'이 만들어져야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외나무 다리를 지상에서 30센티에서 1미터.. 2미터.. 5미터.. 이렇게 올려갈 수 있습니다. 높은 위치에 있는 외나무 다리에서도 떨지만 않고 지상 30센티에서 하듯이만 하면 그 위험한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건널수도 있게 되는 것이구요. 이것이 연애의 과정입니다. 떨어지면 정말 괴롭고 고통스럽겠죠. (마음이 깊어지는 것을 외나무 다리의 높이가 높아지는 것에 대입한다면..)

 

 가장 쉬운 이성부터 시작하는게 맞습니다. 하다못해 동네 구멍가게의 나이 많은 아줌마, 할머니 등과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초라하다고 느끼거나 이런걸 왜 해야하느냐..라고 의심하고 무시한다면 당신에게는 절대로 미래는 없습니다. 유능한 코치의 첫 스텝 바이 스텝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저는 실제 코칭에 착수하면 상당히 디테일하게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강구하는 편이죠. 가장 쉬운 이성부터 친해지고 대화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구요. 자신이 쪼렙이라고 인정을 한다면서 자신이 맘에 드는 이성부터 시작을 한다는게 애초에 깜도 안되는 일이란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부터가 초보의 실수입니다.

 

 자신이 무슨 게임이라도 해봤다면 말이죠. 아니.. 오프라인의 게임중에 '야구'를 떠올려볼까요. 내가 타자를 한다고 할 때 야구 배트를 처음 잡아본다고 하면.. 과연 초등학생 투수의 볼로 연습을 해야겠습니까 아니면 중학생 투수(선수부 기준임) 또는 고등학생? 대학생 선수부 투수? 심지어 프로선수??

 

 이렇게 예시를 들면 너무나 쉽게 이해가 될 만한 일을 .. 본인은 착각하며 했던 것입니다. 취미 모임에 나가서 자신이 맘에 드는 이성에게 접근했다.. 근데 본인은 모태솔로이고 필요한 남자다움이나 적극성이나 또는 뛰어난 외모 등등에서 부족한 편이다...

 

 이미 실패하는 길부터 시작을 한 것입니다. 야구 배트 처음 잡아보는 사람이 선수부 고등학생이나 프로선수의 공부터 칠려고 한 셈이라고나 할까요. 말이 안되고 아예 엄두도 못낼 것입니다. 차근차근히 하면 오히려 시간은 더 빨리 단축됩니다. 모든 일은 초반의 기초 잡는게 어렵지만 잘 잡으면 탄력을 받아서 속도가 발생되죠. 그때까지 참아내고 유능한 코치의 말을 철저히 따르는 사람은 뒤늦은 시간... 인생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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