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이 넘고 연애도 많이 해보았지만 결혼을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릴땐 결혼을 생각했었지만 이젠 의미를 모르겠네요.
꼭 의무감이나 남들이 하니까 해야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싫네요.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혼자 살고 싶어요. 이런 제가 잘못된 건가요.
님과 같은 생각을 누구나 한번 쯤은 해보았을 것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님은 그러한 생각이 길게 가는 것 뿐입니다. (물론 그게 평생 갈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으니, 긴 인생동안 혼자 산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짧은 인생 혼자서 살아야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은 하루에도 수천번 바뀐다고 하더군요. 꼭 결혼에 대한 생각이 아닌 여러가지
잡생각과 큰생각, 심각한 생각 등등 말이죠.
지금 님이 결혼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또한 분명히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인정하시고 지금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셨으면 합니다.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님이 결혼을 하시던 안하시던 상관도 없고
그것에 대해서 어떠한 편견도 없습니다. 전적으로 님의 판단이죠. 하지만, 지금 외부 (특히 부모?)로
부터 받으시는 압력으로 인해 '결혼' 이라는 것을 너무 반발적으로 느낀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좋지는
않습니다. 설사 님이 정말 결혼을 안하고 평생 독신으로 사신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반발심으로는 후
회가 남기 쉽습니다. 정말 자신의 진심을 담아서 충분히 생각하고 검토하면서 선택을 해도 사람은
후회를 하는 동물입니다. (위에 말했듯 생각은 항상 바뀌는 것이 사람이기에...)
그냥 편하게 생각하십시요. 운동해보셨지요? 힘만 쓴다고 제대로 된 운동이 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몸에 힘을 빼고 릴렉스한 상태로 해야만 무리가 가지 않고 효과도 있죠. 지금 아무리 외압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으신다곤 하지만, 결코 자신의 마음을 너무 좁게 가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결혼해서 좋은 점, 나쁜 점 다 있습니다. 결혼 안해서 좋은 점, 나쁜 점 다 있구요. 그냥 50 대 50
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한 '중도'의 마음으로 지내시다가 정말 어떠한 한 가지 이유로 51 대 49
가 되는 순간이 선택의 기로가 되는 것입니다. 하든 안하든 비슷한데, 정말 이거 하나 때문에 내가 선
택한다...라는 것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그러한 필사적이고 꼭 놓치고 싶지 않은 '운명적인 이유' 가 생긴
다면 그 때 판단을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굳이, 그러한 운명적인 판단의 기로에 서있지도 않은 마당
에... 주위에서 스트레스를 준다고 '결혼' 이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이러쿵 저
러쿵 스스로 쓸데없는 판단과 '틀' 을 만드시는 것을 경계하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제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셨으면 좋겠네요... 마음을 잘 다스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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