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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고민

[연애고민] 없는 형편의 결혼준비..ㅠ


[질문요약]

 없는 형편에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하게 된 학생신분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직장인이지만 얼마안된 사회인이구요.집안에서도 많이 도와줄 형편이 못됩니다. 정말 정말 간단하게 결혼식을 해야합니다. 예물이니 예단, 한복 그 외 살 집 등등...고민되는게 한,두개가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그러나 또 생각해 보면 그리 안타깝지 않습니다. 모든 상황에 대해서 너무 안좋다, 스트레스다 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인생은 원래 고난의 연속이지만 지금 가슴 두근거리는 첫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정말 안정된 삶을 살면서 외로움에 치를 떠는 어떤 노총각, 노처녀를 생각해 보세요. 결혼할 상대를 찾기에도 이미 너무 늦어버려서 쓸쓸히 살고 있는 사람을 생각해보세요. 자신의 상황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우선일 듯 합니다.

 정신적으로 피폐하고 쫓기는 상황으로는 어떠한 것도 올바르게 헤쳐나가지 못하기에 '가장 중요한 결혼 준비' 는 마음의 안정입니다. 없는 상황일 수록...급할 수록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이 점을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결혼준비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우선 핵심은 최소한의 간략함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당연히 한복은 빠져야겠는데요? 폐백 때문이라면 그거 생략해도 아무~~~런 지장 없습니다. (믿으십시요) 그냥 기분 문제입니다. 안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가족끼리 간략히 하는 절차이기에 누구 눈치볼 필요도 없구요. 나중에 집안에 인사드릴 때도 한복 안입어도 전혀 지장없습니다. 그냥 양장 깔끔하게 차려입어도 괜찮아요. 누구나 다 한복입고 폐백하고 하는 거 아닙니다. (그럼 한복은 제외 : 돈 굳고 신경 덜 써도 되고)

 무엇보다 중요한 웨딩드레스 대여가 있군요. 어디라고 알려드리면 광고글이 되니 그냥 검색해 보시라고 힌트만 드리겠습니다. 제가 알기론 정말 이쁘면서도 3~40 만원대로 모든 셋팅 완료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대여지만... (남들이 보기에 정말 꿀리지 않는 드레스 입니다)

 
 예단비는 여자집에서 남자집에 돈을 주곤 합니다. 그러면 남자집에선 받은 돈의 50~70 % 를 돌려주죠. 1000만원을 주면 500 만원을 돌려주던지, 700 만원을 돌려주던지 한다는 말입니다. 남자측에서 50% 받는 집은 좀 욕심있는 것이고, 70% 돌려주는 집이 개념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모두 미리 어느정도의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서로 눈치 작전하다보면 이리저리 불만만 쌓이고 힘들어져요. 자잘한 준비보다도 훨씬 우선 되어야 할 것이 서로의 대화입니다. 제가 쓴 이 답변을 남편 되실 분과도 함께 보셨으면 합니다. 남자는 본인집, 여자는 또 본인집에 대해서 대화를 전달할 매개체가 되어야 하고 당사자 두 분도 많은 대화를 하면서 풀어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서로 공정하게 방법을 찾으면 '없는 형편의 결혼' 이라 하더라도 소소하게나마 행복한 결혼식을 할 수 있습니다.

 예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냥 두 분이 이쁘면서도 저렴한 곳을 찾으세요. (시계는 생략하십시요) 남녀 두분의 반지와 여자분의 간단한 귀걸이,목걸이 세트 정도면 됩니다. 형편이 정말 안되면 반지만 준비해도 전혀 지장없습니다. 요즘 진짜 보석이 아니라도 정말 이쁜 모조 보석 세트 잘 나와있습니다. 발품 파세요~ 디자인이 중요한 거지 내용물이 꼭 진짜여야 할 필요 없습니다. 정말 잘 사는 집이나 1000만원 짜리 1캐럿 다야반지 사지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그렇게 안합니다. 남들 신경쓰지도 말고 남들이 잘 알지도 못합니다.

 남자분 쪽의 어머님은 지금 생각을 잘 못 하시고 있는 겁니다. 원래 집은 여자 쪽에서 준비하지 않습니다. 남자쪽에서 준비하는 것이죠. 혼수를 여자쪽에서 하는 것이구요. 그런데 지금 여자분 측에서 월세 보증금 1500만원을 준비해 주었기 때문에 혼수를 많이 바라시면 안됩니다. 혼수를 1000 만원 정도로 하신다고 했는데 더 저렴하게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아끼세요. 월세면 달달이 돈 나가기 때문에 단돈 얼마라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의 집안 살림살이 (냉장고,세탁기,TV<---이건 안사도 됩니다. 그릇세트,주방기구,옷장,전기밥솥,선풍기,진공청소기,헤어드라이기,컴퓨터<---이건 쓰던거 있으면 그걸...) 정도만 준비하시면 대략 500만원 선에서 끝날 것입니다. 차라리 보증금 2000으로 월세 조금이라도 줄이는게 좋죠.

 

 남은건 웨딩촬영인데, 이거 생략해도 됩니다. 어차피 결혼식때 촬영하잖아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결혼식장... (이건 서로 반반 부담입니다) 모든건 협의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아주 딱 부러진 법같은거 없어요 서로 융통성 있게 하는것이죠) 식장 이용비와 식대 (이건 부모님들이 알아서 하는 겁니다. 부주금에서 계산하죠) 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님이나 남편분의 친구들이 부주하러 결혼식장에 오잖아요? 그러면 좀 친한 사람은 눈치껏 직접 줄 겁니다. 얘기할 수 있는 상대라면 미리 편하게 (꼭 올사람한테...) 직접 달라고 말해도 좋습니다. 없이하는 결혼이라 챙피하다면 안하셔도 되지만, 순간의 부끄러움일 뿐입니다. 오히려 털털하게 '나 힘들다~ㅎㅎ 부주금 직접 나한테 주라' 이렇게 얘기해도 됩니다. 식장에서 내는 부주금은 부모님이 받는 거니까요. 본인들 비상금은 있어야지요. 그걸로 해외는 아니더라도 국내 1박 2일이라도 갖다오면 좋잖아요. (살림살이 사는 것에 보태도 되고)

 아기자기하고 없이 시작한 결혼 생활이 오히려 행복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60 평대 아파트에 온갖 최첨단 주방가구니 인테리어 등이 되있고 외제차에 떵떵 거리는 결혼식을 한 커플들도 얼마 못가 죽네 사네 하면서 이혼하는 세상입니다. 본인들의 마음만 굳건하다면 무엇을 못 헤쳐나가겠습니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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