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별을 내포하고 있다
이별은 죽을만큼의 고통을 안겨준다
또 이별할 바에야 왜 다시 사랑해야하는가
님의 심정은 이해하고 또 이해하고 공감하고 또 공감합니다.
하지만...이게 전부라고 말씀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힘들어하시는 님의 심정은 이해되지만 진짜 '사랑' 에 대해서 몇마디 드려야 할 것 같아서 타자를 치게 됩니다.
이별?! 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친구를 사귀다가 (그 순간에 죽네사네 하고 평생 가는 우정이라고 하죠) 보면 어느 날인가는 헤어지는 때도 옵니다. 그것이 바로 인연은 헤어짐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회자정리' 라고도 하지요.
'그럼 왜?! 사랑을 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야 하느냐!!' 라고 따져 묻고 싶으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그 말속에 이미 해답이 들어있습니다. 새로운 인연이라는 말에 그 '새롭다' 라는 뜻이 중요합니다. 그 사람은 님이 처음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자에게 버림받고 여자가 싫어진 남자에게 어떤 여자가 '순수한 마음' 으로 다가온다고 합시다. 그런데 만약 새로 다가온 여자에게 '여자는 다 속물이야! 저리가!' 이런다면... 이 행동이 옳은 것입니까? 새로 다가온 그 여성은 님을 평생 떠나지 않고 님에게 진심을 다 바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적어도 님에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고 님이라는 존재가 처음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시작되는 사랑이 아니라... 그 순간은 첫 사랑이 되는 것입니다. 이해 되시나요? 다시 사랑이라는 것은 한번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서 사랑할때나 어울리는 말이죠.
그리고 '다른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겠지' 라는 말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녀' 입니다 님이 지금 만나서 헤어진 여자만이 '님의 그녀' 가 아닙니다. 앞으로 만날 어떤 여자도 님에겐 바로 '첫사랑' 이며 '그녀' 입니다.
'또 다른 사랑' 이 아니라...바로 '하나의 사랑' '첫 사랑' 인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르고 독립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님이 분노하는 이유중에는 님의 그녀가 남자를 여러 사람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님이 오직 유일한 그녀의 남자가 아니라... 많은 남자 중에 하나. 이 남자... 저 남자, 또 다른 남자.. 등등
그런데 왜 님은 다른 여자, 다른 사랑..이라고 하시나요. 그건 맞지 않습니다. 슬프고 비통한 심정은 이해되지만 잘못된 사랑에 대한 인식은 앞으로도 똑같은 실패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꼭, 이별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별 안해본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럼 이별 하고도 또 다른 사람 만나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행복하게 사랑하고 결혼하는 사람들은 무엇일까요... (그 사람들은 다 화성인, 외계인일까요?)
아직은...'사랑에 대해서 정확히 모른다'는 말을 님의 글속에서 봤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이 빠져있어서 제가 작은 조언을 드리는 것입니다. (사랑을 이리저리 겪어본 경험자의 입장에서...) 사랑은 그렇게 단순하고 모호한 감정이 아닙니다.
사랑은 분명한 '책임' 이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님이 지금은 그녀가 미치도록 좋다고 하지만... 만약 그녀가 님에게 온전히 다 마음을 바치고 정말 진심으로 님만 바라본다고 했을 때...그렇게 1년 ~3년, 10년이 지나가고 30년이 지나가도 과연 님은 그녀만을 죽도록 사랑하고 바라볼 수 있다고 100% 확신하실 수 있나요? 그런 사람은 지구 60억 인구중에 극히 소수입니다. 그런 사람은 오히려 화성인에 가까울 수도 있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사랑에 대한 글귀가 있습니다. 헬렌 켈러가 살아 생전에 '사랑' 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내려 놓은 것이지요. 한번 보시고 깊이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사랑]이란 모호하고 맹목적인 감정이 아니라
선을 위해 지혜로 결합된 일과 행위로 완수되는 선을 향한 갈망을 뜻한다
* 유투브로 위 사연내용 올려보았습니다 (꾸준히 사연내용들 추가 설명과 함께 유투브 게시할 예정입니다. 유투브채널 구독+좋아요+알림 설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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