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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반연애고민

[연애고민] 집 나간 남자친구...




<질문요약>

 함께 3년 여간을 살았던 남자친구가 싸우고 헤어지자는 말을 한뒤에 집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텅 빈 집에 혼자 남아서 남자친구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네요. 싸우게 된 이유는 '술' 입니다. 남자친구는 너무나도 술을 좋아해서 그것때문에 갈등이 많았습니다. 술 문제 빼고는 나름대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은데.. 남자친구는 집을 나가고나서 어떠한 마음으로 살고 있을까요. 가슴아프고...힘드네요. (현재 남자친구는 29, 저는 32입니다.)















 그 남자 마음은 같이 살았던 님이 가장 잘 압니다. 남은 겪어보지 못했으니까요. 연애상담을 하는 저로써도 섣불리 그 남자 마음을 알아낼 길은 없습니다. (이러저러한 정황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따져봐도 감이 조금 올까 말까 입니다.)

 스스로가 (마음이 아프고 정신이 없더라도) 깊이깊이 생각해 봐야만 할 일입니다. 그러면 뭔가 몇가지의 실마리가 떠오를것이고 그것을 토대로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만한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권투에서의 잽과 같이 (잽은 상대를 견제하기도 하고 또는 테스트 하기도 하는 등의 목적이 있음) 그 남자의 마음을 떠보는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연애 책에 나오는 공식대로 하면 완전히 엉망이 될지도 모릅니다. 자신에게는 자신만의 사안이 있고 사연이 있으니까요. (사람의 지문이 다 틀리듯...)

 남자분이 26, 님이 29일 때에 함께 지내는 것을 시작하셨군요. 3년간의 생활로 많은 정이 들으셨을텐데 말입니다. 그 남자분 또한 사람인 이상 그러한 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단지 술만을 좋아했던 것일지 아니면... 술자리와 함께 하는 다른 이성이 있었는지는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님에게는 대안(다른 남자-다른 정을 줄 만한 이성)이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집을 나간 그 남자친구는 술자리에서 정을 나눌만한 이성을 만났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선은 '혼자 남겨졌다' 라는 인식에서부터 벗어나셔야 할 것입니다. 남겨진 것이 아닙니다. 원래 님이 살던 곳이고 그 남자가 들어왔다가 나간것이니까요. 사람관계는 언제든 재정립될 수 있습니다. (마음먹기 나름의 일...) 함께 하기에 뜻이 맞지를 않게 되어 틀어진 사이이니 급하게 합치는 쪽을 바라기만 해봐야 가슴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러니 우선은 '혼자 있는 시간' 을 스스로도 차분하게 받아들이십시요.

 그 동안 너무 그 남자에게만 매여있고 기대고 있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나 자신' 을 잃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봐야만 합니다. 지금 혼자 남겨졌다는 인식 자체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 남자에 대해서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큰 것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그동안 잃어버리고 그 남자에게만 기댔었기 때문에 지금 공허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자신의 하는 일이나 삶을 차분하게 꾸려가십시요. 그것을 못한다면 그 남자분이 나중에 님에게 돌아올 마음이 생긴다 해도 다시 잘 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님이 정돈되고 원래의 님 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 못한다면 그 남자분은 변해버린 님의 모습에 질려서 마음을 더욱 냉정하게 먹을 것입니다. 님 또한 그 남자분의 지나친 음주에 질렸던 것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우선은 자신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그 남자의 마음은 차차로 알게 되는 것이지 지금 막무가내로 알아낼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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