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마음은 같이 살았던 님이 가장 잘 압니다. 남은 겪어보지 못했으니까요. 연애상담을 하는 저로써도 섣불리 그 남자 마음을 알아낼 길은 없습니다. (이러저러한 정황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따져봐도 감이 조금 올까 말까 입니다.)
스스로가 (마음이 아프고 정신이 없더라도) 깊이깊이 생각해 봐야만 할 일입니다. 그러면 뭔가 몇가지의 실마리가 떠오를것이고 그것을 토대로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만한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권투에서의 잽과 같이 (잽은 상대를 견제하기도 하고 또는 테스트 하기도 하는 등의 목적이 있음) 그 남자의 마음을 떠보는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연애 책에 나오는 공식대로 하면 완전히 엉망이 될지도 모릅니다. 자신에게는 자신만의 사안이 있고 사연이 있으니까요. (사람의 지문이 다 틀리듯...)
남자분이 26, 님이 29일 때에 함께 지내는 것을 시작하셨군요. 3년간의 생활로 많은 정이 들으셨을텐데 말입니다. 그 남자분 또한 사람인 이상 그러한 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단지 술만을 좋아했던 것일지 아니면... 술자리와 함께 하는 다른 이성이 있었는지는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님에게는 대안(다른 남자-다른 정을 줄 만한 이성)이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집을 나간 그 남자친구는 술자리에서 정을 나눌만한 이성을 만났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선은 '혼자 남겨졌다' 라는 인식에서부터 벗어나셔야 할 것입니다. 남겨진 것이 아닙니다. 원래 님이 살던 곳이고 그 남자가 들어왔다가 나간것이니까요. 사람관계는 언제든 재정립될 수 있습니다. (마음먹기 나름의 일...) 함께 하기에 뜻이 맞지를 않게 되어 틀어진 사이이니 급하게 합치는 쪽을 바라기만 해봐야 가슴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러니 우선은 '혼자 있는 시간' 을 스스로도 차분하게 받아들이십시요.
그 동안 너무 그 남자에게만 매여있고 기대고 있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나 자신' 을 잃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봐야만 합니다. 지금 혼자 남겨졌다는 인식 자체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 남자에 대해서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큰 것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그동안 잃어버리고 그 남자에게만 기댔었기 때문에 지금 공허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자신의 하는 일이나 삶을 차분하게 꾸려가십시요. 그것을 못한다면 그 남자분이 나중에 님에게 돌아올 마음이 생긴다 해도 다시 잘 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님이 정돈되고 원래의 님 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 못한다면 그 남자분은 변해버린 님의 모습에 질려서 마음을 더욱 냉정하게 먹을 것입니다. 님 또한 그 남자분의 지나친 음주에 질렸던 것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우선은 자신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그 남자의 마음은 차차로 알게 되는 것이지 지금 막무가내로 알아낼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연관글>
[연애고민] 이별을 대처하는 방법은?!
[연애고민] 지나간 남자를 잊지 못하는 그녀
[연애고민] 술을 자신보다 사랑하는 여자친구
[연애고민] 보내고 싶지 않은 그녀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연애고민] 나만 이렇게 아픈가...?!
'연애 > 일반연애고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고민] 여자친구가 인턴사원입니다. (0) | 2011.07.29 |
---|---|
[연애고민] 밤생활을 즐기고 술을 좋아하는 남자친구 (0) | 2011.07.27 |
[연애고민] 연애에 대한 나름의 고민...(27살 평민) (4) | 2011.07.08 |
[연애고민] 사랑하는 사람과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0) | 2011.07.05 |
[연애고민] 헌팅남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 (4) | 2011.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