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상담] 헤어졌는데... 벌써 생각나네요.. ㅜㅜ

<질문요약>

 20대 후반 남성입니다. 얼마전 헤어졌는데 벌써 생각나고 미치겠습니다. 그녀는 자기 친구들하고는 술마시고 놀고 또 저랑은 잘 안하는 일상적인 대화들은 친구들과 톡을 잘 하는 그랬었죠. 저는 그게 참 속상했구요. 혼자 맘졸이고 나는 그정도인가보구나 싶어서 버림받기 싫어서 먼저 헤어지자고 해버렸는데.. 그러면서도 혼자 위로했는데... 말이죠. 잘했다구요. 어차피 헤어질 인연이었다고요. 근데 벌써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 어떻게 버틸까요. 그렇게 이쁜 사람 또 못만날 것 같은데요 ㅜㅜ 괜찮았다가 갑자기 울컥해지고 진짜 바보인가봅니다. 그리고 좀 더 참을껄 하는 후회감도 몰려옵니다. 좋았었는데... 하아..

<답변>

 좋아하는 감정이 앞선 연애였을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내가 빼앗지 못하고.. 그리고는 상대방을 원망하게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너무나 수많은 실제 상담들을 해온 입장이기에 그런 경우들도 종종 보아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깨우쳐드리면 그때서는 상대를 원망하기보다는 자기를 탓하게 되었구요. 사실 본인이 부족해서였던 것이니까요.

 

 그녀가 다른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고 대화를 한다는 것은 남자친구인 본인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하는데 그걸 하기보다는 그녀만 원망하고 또한 그냥 자괴감에만 빠지다보니.. 그러다보니 감정적으로 이별을 말하게 된 것이겠죠. 두려움으로 그랬을 것입니다. 버림 받을까봐 말이죠.

 

 괜찮습니다. 자신이 부족했기에 실패한 연애입니다. 두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죠. 단시간내에 피나는 절치부심의 노력을 하여 괜찮은 사람이 되어 다시 도전하는 것과.. 이대로 뼈저린 후회를 하면서 쓰디쓴 좋은 교훈으로 삼으며 괴로운 시간을 버티는 것입니다. 둘 다.. 괜찮습니다. 어느쪽이든 좋은 약이 될 수 있고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죠. 그러나 이 둘 중 하나를 명확히 선택하지 않고.. 혼란속에서 방황하게 된다면 인생의 독이 되기도 합니다. 연애의 무서움이죠.. 그렇게 인생을 허비하고 큰 손해들을 보는 경우도 무수히 많습니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죠. 그리고 저는 상담자들에게 주로 제대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노력을 제안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쉬운 길은 아니라고 말하죠. 그간 좋았던 시절에도 제대로 못한 것을 (보통 헤어질 위기거나 헤어진 후에)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다는 것은 이중고..아니 삼중고 사중고를 넘어서는 힘든 길이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직 유지하는 연애이든 뼈아프게 헤어져서 괴로운 연애이든.. 삶에 좋은 약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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