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나에게 마음이 없는걸 아는데도 끝내기가..

 

 20대 중반 직장 다니는 여성이에요. 몇개월간 저에게 점점 마음이 떨어져가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힘들었어요. 분명 나에게 마음이 없는걸 아는데도 끝내야 하는데도 그게 잘 안되네요 ㅠ 그냥 너무너무 힘들어요. 마음 정리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사람은 무조건적으로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것은 곧 생존 경쟁에서 밀린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냉정히 말해서 누군가가 나에게서 마음을 비워간다는 것은 내가 버려짐을 의미하니까요. 사람은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주고 나에게 붙어있어주기를 바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결국 '생존'이라는 근본적인 이유에서 시작되는 심리입니다. 

 

 마음을 정리하기가 너무 힘들고 지금 상황도 너무 힘들다는 것은 그래서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끝내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는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끝내야 하는 상황이면 끝내는게 맞습니다. 어차피 내가 아무리 바래도 끝내지도록 강제상황이 오면 어쩔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러나 우리가 끝날때 끝나더라도.. 그리고 끝낼때 끝내더라도 뭔가 칼이라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보는 오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너무나 한 게 없이 무의미하고 무기력하게 종결지어질테니까요. 그래가지고는 미래를 위한 경험치가 상승되지 못합니다. 그저 패배했다는 무기력감만 늘어가서 앞으로의 나날에 그림자로 작용될 뿐입니다. 그러면 엄청난 시간 낭비를 하게 되죠. 연애는 적령기가 있습니다. 인생의 시간보다 훨씬 짧은 구간이죠. 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상대가 왜 마음이 떨어져가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서 마지막 발악이라도 해봐야 합니다. 그냥 슬픔에만.. 좌절감에만 무너져가면서 파묻혀서 마무리지을 건가요? 위에 말했듯 마음의 정리라는 것은 나에게 최소한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조금의 힘이라도 내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기존의 과거에 집착하고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구요. 

 

 주의할 부분은 상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어거지를 부리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그래선 당연히 절대로 될리가 없을뿐더러 스스로를 발전적으로 개선해볼만한 노력의 여지를 발로 차버리는 꼴입니다. 성공과 실패가 중요한게 아니라 올바른 노력의 과정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그것이 미래를 열어가는 한걸음이 되니까요. 힘들더라도 꼭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도 찾아서 올바르고 직설적인 조언을 받아들이면서 마지막 발악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사람은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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