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내가 더 사랑해서 선택한 이별

 

 헤어진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요. 이별은 제가 했어요.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내가 더 사랑해서 선택한 이별 같아요. 남친이 권태기가 온듯한 태도를 보이기에 전 그게 너무 힘들고 지쳐버렸었거든요. 그래서 이별을 통보했고 남친은 매달려왔지만 제가 아주 완고하게 다 차단해버렸어요. 내가 더 좋아하는 연애이기에..그래서 너무 지쳤기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처음엔 정말 잘해줬었고 몇년이나 사귀었는데 그의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기가 힘들었어요. 서로 사랑했지만 변하는 그 모습을 저는 못견뎌냈던 건가봐요. 지금 너무 보고싶지만 제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 않네요 ㅠ

 

 

 사람은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죠. 자존심 때문일지 아니면 미세하게 그럴만해서인지는 아주 정밀하게 따져봐야 아는 것이기도 하구요.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분명히 남자는 자신에게서 이제 마음이 떠나가면서 언젠가는 먼저 떠날 것이 예측이 되었기에 버려지는게 싫어서 먼저 이별을 선언한 걸수도 있는 것입니다. 말했듯 정밀하게 따져봐야 알 수 있죠. 사람의 심리는 대단히 교묘하고 오묘하고 알기 어려운 것이니까요. 자기 자신조차도 말이죠. 

 

 권태기는 분명 어떠한 관계에서도 발생되는 것이긴 합니다. 사람은 애초 익숙해지면 그것에 질리게 되는 습성이 있죠. 항상 더 나아지고 싶은 '향상심'이 그 이유입니다. 인간 자체도 자연의 모든 것들과 같이 점점 더 진화를 하는 과정을 수천 수만년 진행해온 존재니까요. 익숙한 상태를 유지하려하기 보다는 좀 더 새롭고 더 발전적인 것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유전자입니다. 

 

 그렇기에 몇년 이상 사귀는 커플의 경우에는 분명히 권태기는 올 수 밖에 없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권태기 속에서 같이 어떤식으로 새로움을 추구할지에 대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구요. 사람 자체는 바뀔 수 없지만 같이 하는 어떤 삶의 방향들을 발전시킬 수는 있겠죠. 사실 그렇게 하는게 가장 정석입니다. 그렇게 해야 그 발전감에 .. 같이 해온 익숙한 기존의 사람이란 안전하고 편안함이 콜라보가 되어서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어려운 얘기입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너무나 많은 말을 해야하기에 어쩔 수 없이 글보단 실제 상담으로 길고 자세한 대화에서 가능할 것입니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건 단순히 지금의 그런 감정에만 매몰되어 있지 말기를 바랍니다. 위에 말한 내용들을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연애의 시작과 과정과 마무리는 다 그러합니다. 그러해서 그런 것이랄까요. 1+1은 2와 같습니다.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 것이니.. 왜 안되었는지.. 왜 권태기가 오는지, 왜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했는지.. 등을 깨우치기 위한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사람이든 앞으로의 다른 사람과의 인연이든.. 거기서 다시금 희망을 찾을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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