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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반연애고민

[연애고민] 임자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불쌍한 처지...

 

<사례>
 B양은 오랫동안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는 A군을 언제서부턴가 좋아하게 되었다. 착하고 배려심도 있는 A군이 점점 좋아지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만약 그에게 괜히 다가갔다가 상처만 입을 것만 같은 두려움에 이리저리 고민만 하는 B양... 어찌해야 할지...













 내가 정말 맘에 드는 사람이 꼭 쏠로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원래 확률적으로 내가 좋아한다는 자체가 어느정도 괜찮은 사람일 가능성이 있겠지요. 그렇다면 그 사람은 당연히 매력이 있기 때문에 애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이 너무 당연한 확률임에도 은근히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은 어쩔 수 없는 감정인가 봅니다.

 뺏는 다는 표현은 좀 웃기고, 은근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커플 사이를 염탐하게 되는 사람심리. 그 둘 사이에 틈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을까 유심히 보게 되는 것은 짝사랑하는 사람의 어쩔 수 없는 행동입니다. 그 사람이 지금 사귀는 사람과 거리가 멀어진다면 그리고 혹 헤어지는 수순을 밟는 거라면 당연히 나에게도 희망이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유심히 그 커플의 사소한 거라도 관심있게 살펴보게 되곤 합니다.

 어떤 내가 정말 가고 싶어하는 모임에 신청을 하려고 보니, 이미 정원이 꽉 찼다는 통보를 보게 되었을 때 어떤 심정이 들까요. 대기자 명단에라도 우선 후다닥 신청하고 누군가 탈락이나 취소를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대학 입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지요. 불합격자지만 대기자명단에 있으면, 합격자 중에 누군가 다른 대학으로 가느라 포기하거나 진학을 개인사정에 의해 관두게 되면 합격할 수 있는 희망이 있는 것이니까요.

 위에 말한 이러한, 희미하고 얇은 한 가닥의 희망이라도 붙잡고 싶은 것은 그 사람이 너무 좋고 다른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지 않겠습니까. 애인이 있어서 쉽게 포기할 수 있었다면 진작에 그랬겠지만, 결국 너무 깊이 마음이 빠져버린 터라 헤어나오기 힘든 상황...! 

 솔직히 직설적으로 말해서, 뺏는 것만 아니라면 '선의의 경쟁' 은 충분히 해볼만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애인보다 내가 더 나은 점을 어필하고 부각시키는 행위는 '부정 행위' 가 아닙니다. '선의의 경쟁' 이기 때문에 누가 모라고 할 수 없습니다. 물론 기존의 애인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쁘고 열받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반칙을 하지 않는 한은 정당한 경쟁 플레이일 뿐입니다. 축구에서의 정당한 어깨 몸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남녀가 꼭 사귀는 사이로만 만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대 인간으로써 좋은 감정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억지로 꼬시고 뺏는 것이 아니라면 나의 정당한 '매력' 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선택은 어차피 그 사람이 하는 것이지요.

 애초부터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은 있습니다. '짝사랑' 은 힘든 것이다. 그리고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결국 '짝사랑' 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 이것이 불만이고 힘들고 걱정되며 두렵다면 솔직히 말해서 '그만두는 것' 이 정답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해서 이렇게 고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위에 말한 불만,고민,걱정 등은 다 '감수'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나중에 후회하느니 최선을 다하고 장렬히 전사하는 것이 훨씬 후련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전사하지만은 않습니다. 최선을 다했을 때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은 높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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