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동거하다 떠난 그녀의 마음..

<질문요약>

 만나서 사랑하게 되고 그래서 함께 살자고 데려온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동거죠. 그러나 함께 살다보니 곧 현실이 되고 생각보다 잘해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싸우게도 되고... 그러던 어느날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서 집을 나가라고 하는 폭언을 하게 되었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상황이 바뀌어버렸습니다. 그녀와 저는 헤어지는 수순을 밟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도 연락은 계속 하는 사이로 남았는데 그녀는 새로운 곳에 취직도 하고 선도 보는 등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자친구의 마음은 어떤 걸까요. 그녀는 아직도 저에 대한 마음은 있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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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는 미래를 볼 때 남자와 다르게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추구합니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본능적입니다. 남자가 미래에 대해 도전적인 것과는 다르게 말이죠. 그런 기준으로 볼 때 여자친구분은 불안정한 삶(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나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물론 님과 함께 했던 불안정한 삶에 대해서 싫어하진 않을 것입니다. 충분히 (괴로운 점도 있었겠지만) 행복했고 본인이 선택했던 삶이라 후회도 전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다시 그렇게 살기엔 이미 너무 잘 알아버렸습니다. 무엇을...? 그러한 삶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를 말입니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물론 그녀로써도 현실적인 안정성만을 추구하기에는 아직 젋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망설이고 있을테지요. 망설이는 만큼 당신이 더 그리워지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굉장히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은 상당히 명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로써는 님과 보냈던 다소 혼돈이긴 하지만 행복해던 시간들을 천천히 추억으로 묻어두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결론은 이미 나와 있으니까요. (님과의 삶은 불안정이고 그래서 불행으로 가는 길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너무도 좋아하고 또는 사랑하지만 말입니다.

 

 본능적인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때론 사랑의 마음보다 본능에 더 충실할 수도 있는 것이 사람입니다. 본능이란 무엇이냐... 즉, 생존입니다. 생존을 위한 본능이기에 마음의 행복을 주는 사랑보다도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님이 역전(상당히 불리해서 곧 패배를 눈앞에 둔 상황입니다) 의 발판을 마련하려면 그녀의 이러한 상황을 명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님이란 존재가 안정성을 추구하면 얼만큼 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그것을 그녀에게 적절한 시기에 잘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야 합니다. 마음적으로 그녀가 더 좋아하는 것은 당연히 님이니까요.

 허나, 마음적으로 님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 꼭 결혼대상이라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큰 요소로 기대하진 마시길 바랍니다. (위에 얘기했던 것들을 상기하십시요)

 현실적인 요소에 대해서 큰 울타리를 쳐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남자의 역할입니다. 리드라고도 합니다. 그 울타리 안에서 여자가 마음껏 놀수 있도록 해줄 수 있어야만... 그제서야 여자친구는 마음 편한 미소를 지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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