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문제가 많은 남자친구...!

<질문요약>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 되어 힘듭니다. 처음에는 여자관계가 복잡한 상태에서 그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여자들을 다 정리하고서 정식적으로 사귀게 되었지요. 헌데 그 남자친구는 저에게 집착이 많은 것입니다. 또한 그 남자의 가정환경이 폭력적이었기 때문에 그 또한 그렇게 될까 걱정도 됩니다. 싸울 때 폭력적이거나 욕을 하진 않지만 너무 무섭고 목소리도 커서 두렵습니다. 정말 사랑하지만 결혼을 생각하기 어려운 상대인 남자친구.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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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논해보겠습니다. 그게 님의 질문에 대해 일일히 다 말해드리는 것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이해도 편하겠지요. 제 결론은 님이 그 남자를 다루기에는 벅차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남자도 님을 리드하기엔 부족함이 있기도 하지만...)

 그 남자를 테스트 해보십시요. 님이 원하는 바를 남자가 해주는 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러면 희망이 있습니다. (주의점은 남자의 많은 부분에 대해서 컨트롤 하려고 하면은 안되고 일부분에 대해서 말입니다.)

 님이 남자친구를 감당할 수 있었다면 애초부터 이러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자친구의 정신적 영향력에 밀리기 때문에 무서운 것입니다. 통제가 안될테니까요. 그러니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것입니다. 모든 결정권이나 선택권이 남자친구에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러한 불안감은 두분의 관계에서 님이 발언권이나 결정권... 통제력이 너무 전무하기 때문에 벌어집니다.

 우리가 눈앞에 있는 너무나도 화가나서 발끈해 있는 유치원생을 보고 무섭거나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왜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그렇게 두렵고 무서울까요? 물론 두 분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에 한 쪽만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남자친구의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모르고 남자친구가 화가나게 되는 과정과 원인이 누구에게 더 책임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남자친구가 화가 나는 원인의 대부분이 님에게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제 스타일 때문입니다)

 저는 술을 너무 좋아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그래서 술도 쎈편이지만 일년에 몇번 마실까 말까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마셔도 많이 마시지 않습니다. 몇 잔 정도일 뿐이죠. 님이 걱정하는 가정 환경이라는 것은 우리 인간이 분명히 그것을 교훈삼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극복하지 못해서 나쁜 전철을 밟을 수도 있습니다. 순전히 그 사람의 자유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이지 가정환경대로 될 가능성이 크게 높은 것이라고 볼 순 없습니다. 반반이라고 해두고 싶네요...

 내가 과연 지금의 연인 관계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되돌아 보십시요. 그 말을 하고 싶네요. 질문글에 대부분은 남자의 문제에 대해서만 집중되어있지 자신의 부족한 부분(사람은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문제가 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님도 문제가 분명히 있다는 얘기입니다..!)에 대한 언급... 자신이 해왔던 노력이나 해야할 노력에 대한 부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드네요.

 이런식으로 앞으로도 연인이나 사람관계를 만드실 건가요? 항상 상대방의 잘못이나 문제점만을 바라보면서...? 이런식이라면 결혼까지 할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기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사실 그런 사람은 없지요) 하나 있긴 합니다. 님이 그 남자에 대한 환상(거짓된 환상)을 갖고 완벽하다고 착각한 상태에서의 결혼...! 그렇게 되면 더 큰 불행이 오곤 하죠. 싸움과 갈등으로 점철된 결혼생활... 그리고 이혼..

 님의 나이가 한창 결혼에 대해서 고민할 나이라 생각이 많은 건 좋습니다. 그 생각중에 절반정도는 본인에 대해서도 쓰시길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그 점이 부족해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를 실제 상담시에 많이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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