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실 결혼준비가 된것도 아니고 여자친구랑 이것저것 싸우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걱정이 너무 앞서고 저도 걱정되긴 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네 아버님에게도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고... 여자친구는 결혼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애 낳는 것이 심히 걱정되는 듯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임신 테스트기 같은거 하지 마시고...(간편하긴 하지만 상당히 기분 불쾌할 수 있습니다. 임신이든 아니든 말이죠...) 정식으로 산부인과에 함께 가십시요. 깨끗하고 여자 의사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미리 알아보고 예약해서 여자친구를 마음 편하게 한 상태로 데려가십시요. 임신이든 아니든 정식적으로 산부인과를 가서 진찰 받아보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는 명분도 있으니까요. 생리를 하다가 안하는 것은 산부인과에서 진찰 받아 볼 필요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만약 임신이 확정되었다고 한다면 우선은 결혼 프로그램 같은 곳을 추천드립니다. 출산 과정에 관해서 설명해주는 곳이라든가 아니면 결혼 생활 등에 대한 (결혼 전이나 후에 하는 프로그램 / 검색하면 나올 겁니다) 좋은 얘기들을 강의해주는 곳을 함께 들러보십시요. 임신이 사실이라 해도 초기이니까 낙태수술을 결정하기까지 시간은 많을 겁니다. 그러니 우선은 속성으로 결혼이나 출산에 관해서 어떠한 것인지 간접 경험이라도 해보십시요. 그러면서 이러저러한 느낌과 생각들을 서로 공유하고 나눠야 할 것입니다.
지금 두 분은 서로 아무것도 모릅니다. 결혼 준비나 결혼 생활 그리고 출산 등에 대해서 전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공부한 시간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깊이있는 사고를 할 수 있으며 깊지 않은 생각속에서 얼마나 좋은 결론을 내리겠습니까. 지금 결론을 내리려고 하지 말고 이리저리 배우십시요. 배우고 생각하고 의논하면서 점차 더 정답을 찾아가는 그러한 진행방향을 선택하십시요.
지금 서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얘기를 나누고 결론을 내리려고 하니까 자꾸 트러블이 생기는 것입니다. 기준점이 없으니까요. 뭐가 옳은 길인지 기준점이 어느정도 있어야 하는데 그냥 본인들의 통빡 (일부러 속어를 씁니다-귀에 쏙 들어가시라고^ ^) 으로만 해결을 보려고 하니...
결혼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공부하시고, 출산이나 육아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공부하십시요. 최소 한달 가량은 주변 사람에게 알아보고 책에서 공부하고 글 서두에서 말한 관련 강좌 프로그램 등에서도 듣고 배우십시요. 정보를 다양하게 접하고 그 안에서 내 마음에 내키는 것을 꺼내서 서로 토론하고 상의하는 과정에서 좀 더 깊이 있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명심하셔야 합니다. 정말 인생에서 중요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니까요.
왜 피임을 안했느냐라고 타박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잉태된 생명입니다. 죽이느냐 낳느냐 둘 중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과거를 탓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자분 집안에서 속도위반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신다고 하셨죠. 정답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여자친구의 아버지 입장에서 분명 충격인 일이지만 그러나 남자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생각하실 겁니다. 현실적으로요. 그렇다면 님이 여자친구 아버지 앞에서 해야할 말이나 행동은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연주(가명)를 보살피고 연주가 낳을 제 아이를 건강하고 바르게 키우는 좋은 아빠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하고 철없어서 이렇게 되었지만 제대로 된 책임감으로 가정을 이루겠습니다. 아버님... 이끌어주시고 또한 탓해주십시요.......'
진심으로 무릎 꿇고 여자친구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말이 단지 말뿐이 아닌 실제 실행할 수 있는 의지력과 확실한 개념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가장 '설득력' 있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제가 써드린 내용들은 거의 95점 이상짜리 입니다. 여러번 읽고 숙지해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깨달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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