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중국유학생에게 반해서...

<질문요약>

 대학생남자입니다. 얼마전 학교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렸습니다. 한국말도 유창하게 하고 공부도 잘하면서 얼굴까지 이쁜 그 중국 유학생에게 대쉬하고 싶지만 정말 이런 고백같은거 잘 하지도 못하고 자신감도 없습니다. ㅠ... 그러나 짝사랑으로만 끝내기엔 너무 한이 남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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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말로 ... 

 '저는 정말로 중국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저에게 제대로 된 중국어를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라는 내용을 (찾아서) 쓰십시요. 플래카드 처럼 만드세요. 한자로 된 것이면 더 좋겠습니다. (중국어 학원을 가던 중국어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 물어보십시요.) 그러면 준비 끝입니다. 

 그녀에게 말을 걸수 있는 상황을 유심히 살펴서 기회를 잡으면 시도하십시요.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플래카드 (대략 스케치북 정도 사이즈면 될 듯 하네요) 를 우선은 뒤로 갖고서 그녀의 눈 앞에 나타납니다. 그리고서 서투른 중국어로 '잠시만요!' 라고 힘차게 외칩니다.

 그녀의 시선과 발걸음을 모두 멈추게 하고 집중하게 한 후에 (눈으로는 레이저를 쏘듯이 힘찬 눈빛을 보내십시요) 준비했던 플래카드를 딱 하니 꺼내서 보여주십시요. 위에 '저는 정말로 중국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를 첫장으로 하고 두번째 장을 '저에게 제대로 된 중국어를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첫장을 먼저 보여주고서 바로 두번째 장을 이어서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분명 그 여자분은 한국말도 잘한다고 하셨으니 일단 그렇게 액션을 취한 후에 기다리십시요. 뭐라고 하는지 말입니다. 사실... 여기까지가 전부이고 다음이 젤 중요합니다. 그녀가 뭐라고 할지 저는 모릅니다. 그녀가 뭐라고 할때에 그것을 정말 잘 이해하고 임기 응변을 잘 해야만 합니다만...^ ^

 

 그래서 저는 연애기술서 같은 것을 연애고민 상담자들에게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plan 은 변수에 의해서 언제든지 무너지는 것이니까요. 기본적인 plan 을 갖춘 상태에서 임기응변의 내공과 진실되고 용기있는 마음이 뒷받침 되어야만 '연애' 라는 꽃은 활짝 피는 것이니까요.

 어찌되었든 일단 시도라도 해보는 것에 의의가 있고 또 잘될지도 모르니 한번 시도해 보십시요. 그녀에게 나쁜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젊은이의 패기와 풋풋한 열정으로 부딪혀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떳떳하게 돌진하십시요. (결과에 상관치 말구요...) 그리고 사실 그 첫 만남에서 거절당한다 하더라도 사실 인상깊은 첫 만남이었기 때문에 다음에 다른 plan 으로 도전하기 좋은 교두보를 마련한 셈입니다.

 초보분들은 한번 위 상황에서 거절당하면 기가 죽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것은 임팩트 있는 만남이었기 때문에 다음의 도전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될때까지 대쉬하는 것이란 이런 것입니다. (단지 무식한 방법으로 계속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계획된 plan 으로 끈기있게 그녀에게 대쉬하는 것...!) 힘내십시요. 청춘이니까요...! ^ ^

 ps. 참...! (부연 설명) 중국에 대해서 알고 싶고 중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데에는 좋은 의도가 있습니다. 일단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나라에 대해서 (더군다나 타국에 유학온 입장에선) 애국심은 기본으로 있습니다. 그렇기에 중국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것으로 '존중의 의미' 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연관되어 중국어를 알고 싶다는 것은 명분도 있고 또한 그녀와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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