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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스킨쉽

[연애고민] 성관계시 피임에 관해서..




 
<질문요약>

 여자친구와 저는 아직 성관계를 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서로 성관계에 대해서 동의를 하였기에 피임이 걱정됩니다. 콘돔을 챙겨가긴 할 것이지만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사정을 할 때엔 콘돔을 쓸 것이지만 우선 처음에는 콘돔없이 삽입을 잠깐이라도 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런다고 잠깐 사이에 임신이 되진 않겠지요...?
















 본인의 의지력이 좋은 편인지 아닌지를 가늠해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할 때 정말 힘든 순간에도 정신력을 잃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지 (몸이 완전히 휘청휘청하는 순간이 되어도..) 되돌아 생각해 보십시요. 성관계라는 것은 나름 무의식의 세계로 빠지는 행위입니다. 그러한 행위속에서 냉정한 정신을 갖고 있는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빠진 상태에서 객관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쉽게 말해서 애초부터 위험을 안고 가자는 얘기죠. 본인의 내공이 탄탄하다고 자신하시는지.. 순간에는 어떤 생각이 떠오를지 예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의 본능은 그 순간에 판단을 다르게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냥 안에다 사정하고 싶다는 본능이 더 가슴속을 북바쳐 올라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을 겪어보지 않은 입장에서 섣불리 콘돔 사용 없이 삽입한다는 것은 불확실한 계획일 뿐이죠.

 경험이 많고 의지력이 있어서 상황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안전하다 할 수 있겠지만 님은 처음이라고 하셔놓고 그렇게 하면 안되죠. 우선은 콘돔으로 하십시요. 대책없이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그냥 어떻게든 책임지고 키우면 되지' 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그냥 단정적으로 말해서 아예 인생의 운명이 바뀝니다. 생명 하나가 생긴다는 것은 님과 여자친구의 운명이 바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낙태를 생각하십니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로 남습니다. 특히 여자친구에 말이죠. 왜 그런 위험한 일을 대책없이 생각하십니까. 우리 흔하게 말하죠. '돈 있으면 쳐' (시비가 붙었을 때 주로 하는 말이죠) 시쳇말로 돈 있으면 때려도 합의금으로 몇천만원 준비할 수 있으니까 치라는 그런 소리죠. 씁쓸하지만 뒷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때나 사고를 쳐도 치는 겁니다. (물론 안치는게 젤 좋지만...)

 님이나 여자친구가 아이를 임신했을 때 뒷처리를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으면 계획대로 하십시요. 상관없습니다. 허나,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돈이 많아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부모로써의 주체성과 책임감..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자 하는 가치관 등이 확고해야만 '아이가 바로 자라는 것' 입니다. 나중에 내 자식이 이상하게 커서 평생 속앓이 하는 부모들... 자신 탓은 안하고 자식 탓만 하던데 사실 애들은 부모보고 자라는 것입니다.

 너무 얘기가 과도하게 비약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닙니다. 성관계라는 것 자체가 임신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당연히 임신하고 아이를 낳는 과정까지 염두에 두고 해야된다는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착각을 많이 해서 성관계라는 것을 '즐기기만 하는 과정'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당히 어리석죠. 그리고 그 어리석음에 운명이 바뀌고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친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그들이 무조건 불행하다고 말하긴 어려우나 분명히 삶이 크게 바뀐 것은 사실입니다. 과연 그렇게 삶이 급변할 줄 알았다면 과연 그들이 그렇게 했을까요? 제 생각은 No 일 것 같네요.

 콘돔만 제대로 써도 임신 확률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제대로 된 좋은 재질의 콘돔을 사십시요. (좀 비싸더라도..) 그리고 콘돔 써도 임신 되느니 어쩌느니 하는 사람들 말은 듣지 마십시요. 그런 사람들은 자면서 집 지붕 무너질까 걱정하는 부류니까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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