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남자이고 결혼 15년차 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중퇴이고 아내는 대학 졸업자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결혼 생활..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서 월평균 500만원씩의 생활비를 아내에게 갖다주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국내 중형차를 타면서도 더 좋은 외제차를 타고 싶다고도 하고 저와 대화가 안통한다고 항상 불만입니다. 이혼하자는 말도 자주합니다. 제 어머니도 늙고 냄새난다고 거의 찾아가질 않습니다. 결혼생활이 참 힘듭니다. 이렇게 해야만 하는것인지... 휴
내면을 들여다보면 질문자님이 아내분에게 초반에 기죽고 황송한 마음에 너무 잘해준 탓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는..아내분한테 뭔가 미안한 구석이 있어서 눈치보고 잘해주었든지간에요. 아무튼 아내분이 할 소리 못할 소리 다 하고 님에게 광기를 부리는 것을 보면 그러한 상관관계가 느껴집니다.
결혼의 시작부터가 고등학교 중퇴인 님에게 대학을 졸업한 여성이 와준 것만으로 상당히 고맙지만 서로의 관계가 불균형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학벌이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당사자가 열등감을 가지게 되면..
님에게는 잘못이 없을 듯 하지만 사실 있습니다. 월평균 500만원 정도를 고정적으로 아내에게 생활비로 갖다줬기에 난 다 할일을 했다... 라고 말씀하시지만 부부라는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물론 님은 가장으로써 할 일을 다 하셨습니다. 헌데.. 아쉽지만 남편으로써의 할일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의 아내가 물론 할소리 안할소리 하고 다소 사가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게 된 과정속에서 님의 책임도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외로우면 엇나가게 됩니다. 돈만 풍족하다고 행복...? 좋은차...? 그런 것은 정말 잠깐만 좋지 곧바로 질려버리는 것입니다. 왜냐면 돈이나 좋은 차는 사람의 외로움을 없애주진 못하니까요. 아내에게 사실 누가 있습니까? 남편 밖에 없습니다. 감싸주고 안아줄 남자라곤 말이죠. 그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삐끗해버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아내는 남편을 거부하고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부부 문제 스토리가 그렇습니다.)
부부관계중 여자는..? 사실 남자하기 나름입니다. 아무리 악녀라해도 그 악녀를 사랑해주고 잘 이끌어주는 남자를 만나면 그녀도 남편에게만큼은 사랑스럽고 천사같은 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녀가 지금 상당히 잘못하고 있는 것은 절대적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녀에 관해서는 제가 얘길 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이 답변은 님이 읽는 것이니 님에게 드리고자 하는 말 위주로 쓰는것이 최선이니까요.
아내분이 님을 무시하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할 때에 말 그대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진 마십시요. 여자분들은 뭔가 불만이 생기게 되면 그 문제를 직접적이고 논리적으로 풀어내기보다는 상당히 감정적으로 푸는 편입니다. 그래서 말 자체가 의미하는 것은 적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단지.. 아내를 장악하는 남편이 되지 못한 점만을 돌이켜보셔야 합니다.
아내가 이젠 정말 싫고 헤어질 각오가 확실하다면 제가 하는 말들은 흘려들으십시요. 더 이상의 노력이나 관계 개선을 하고 싶지 않으실테고 그럴 이유도 없으니까요. 단, 아내를 아직도 좋아하고 아직도 조금의 희망을 갖고 가족을 깨고 싶지 않으시다면.. 그렇다면 제 얘길 한번쯤 생각해 보십시요.
모든 것은 다 내 탓으로 벌어지는 일이다... 라고 생각하는 가운데에 뭔가 해결의 실마리가 생길 것입니다. 그저 아내가 모든 잘못, 문제의 원흉이다.. 라고 생각하는 속에는 절대로 서로의 타협과 융합은 불가능해지는 것이니까요.
분명 따뜻하게 감싸주고 그 안에서 허심탄회하고 눈물도 흘리는 깊이 있는 대화가 되지 않으면 두 분의 관계는 좋아지지 않을것입니다....
<연관글>
[연애고민] TV에서 하는 부부솔루션
[연애고민] 9년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결혼후 돌변한 남편 (사례)
[연애고민] 이혼하고 싶지 않은데...
[연애고민] 이혼하려고 합니다...
[연애고민] 와이프가 오르가즘을 느낄수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연애 > 결혼고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고민] 상견례 장소 문제 (2) | 2011.11.15 |
---|---|
[연애고민] 남자의 결혼.. 능력있으면 늦게 해도? (0) | 2011.11.10 |
[연애고민] 결혼때문에 양가 부모님을 설득할 때에.. (0) | 2011.11.02 |
[연애고민] 남편에게 11주년 결혼 이벤트를... (0) | 2011.10.28 |
[연애고민] 이런 남자와 결혼을 해도 될지.. (0) | 2011.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