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을 맞이했습니다. 저는 40대의 중반 남자입니다. 그 동안 아내는 고생도 많이 하고 저를 옆에서 잘 지켜주었습니다. 20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정말 아내에게 잊지 못할 이벤트를 해주고 싶습니다. 어떤 선물이 좋을지...어떤 이벤트가 좋을지.. 돈은 상관없습니다.
돈이 상관없으시다면 뭘 고민하십니까. 타이타닉으로 가시죠. 영화 '타이타닉' 아시죠? 초호화유람선..! 그것 이상이 있을까요? 20주년을 기념하면서 고생한 부인에게 (돈이 상관없으시다는 조건하에) 최고로 이벤트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면 전 1순위로 유람선이 떠오르네요. 아니면 고급 요트를 빌려서 (요트 운항법도 배우시고) 오붓하게 보내도 좋구요.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는게 우선 필요합니다. 그것만으로 사람은 자유를 느끼게 되겠죠. 더군다나 20여년간 살림을 하신 주부의 입장이라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놓고) 멀리 떠나고픈 욕구는 클 것 같습니다. 마치 로맨싱스톤(옛날 영화입니다. 검색해보시면 될 듯) 의 여류작가의 모험처럼 말입니다.
로맨싱 스톤이라는 영화에서 여류작가가 오지를 가게 되어 멋진 모험을 한 후에 그것을 소설로 쓰게 된다는 액션 로맨스 어드벤쳐 내용입니다. 남자만 모험을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여자도 사람인 이상 뭔가 속박에서 벗어나서 약간의 스릴을 느껴보고 싶다는 욕망은 당연히 있는 것입니다.
이벤트라는 건 그런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욕구를 분출시켜줄 뭔가를 제공해주는 것... / 그냥 틀에박힌 꽃다발, 케잌, 촛불 등등은 너무 식상합니다. 마치... '나 이렇게 준비했으니까 어서 감동하는 모습을 보여줘!!' 라고 강요하는듯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정말 감동해야 감동을 할 것이고 그래야 진실로 눈물이 나지 않을까요. 부디 식상한 이벤트들은.. 관심도 갖지 말아주세요.
부인에게 맞는 선상파티용 드레스와 신발 등을 (머리써서 치수 몰래 체크해서) 준비하고 호화유람선 일주를 예약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날... (예고 없이 하는게 좋습니다) 갑자기 차로 납치하듯이 데려가는 것이죠. 물론 아이들 문제나 자잘한 것들은 누군가에게 맡겨놓고 오면 됩니다. 다른 형제가족이나 부모님에게 몰래 부탁을 해놓으면 되죠.
그렇게 정말 깜짝 서프라이즈라는 것은 최대한 몰래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차로 납치하듯 유쾌하게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겁니다. 차에는 이미 부인이 입을 옷이나 화장품 등의 필수 아이템을 준비해두었습니다. 방금 검색해보니 한중일 초호화 크루즈 여행이 대략 150만원 정도 하는군요. 더 비싸게 가는건 유럽에서의 유람선 코스가 있을 겁니다.(이 경우는 공항으로 가게 되겠죠?) 아무튼...
아무튼... 그렇게 납치하듯 데려온 선착장..!
'여보 오늘부터 8일 동안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우리 둘만 시간 보내는거야. 알았지? 결혼 20주년 축하해. 고생했어. 다른 질문은 우선 배에 타서 들을께. 훗훗' 라고 하면서 배에 오르면 됩니다.
유람선 일정동안 정말 젊을때에 데이트하듯이 점수를 따기 위해서 노력도 하고 남편으로써 멋있는 모습도 보여주십시요. 그리고 타이타닉의 유명한 장면도 흉내내보시구요. (뱃머리쪽에서 여자를 뒤에서 잡아주고 여자는 두 팔을 벌리며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포즈를 취하는 장면)
그 외에 이벤트는 '이벤트' 라고 검색하면 무수히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저는 돈이 상관없다는 그 말씀에 제가 떠오르는 상황을 말씀드려봤습니다. 부인을 위한 남편의 마음 하나만으로도 분명 좋은 이벤트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어떠한 이벤트를 하시던간에..) 축하드립니다.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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