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아버지의 결혼반대입니다. 어머니는 제 남자친구에 대해서 찬성인데..아버지가..
사귄지는 3년정도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나 저희집이나 평범한 집안입니다. 그리고 둘다 착실하게 직장다니고 적당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집도 마련했구요. 그런데 나이차이가 9살 정도 나는 점 때문에 반대를 하십니다. 저는 20대 중반이구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저희 아버지가 워낙 권위적이고..사실 어렸을땐 제가 많이 맞으면서 자랐습니다. 남자친구는 허락을 받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아버지가 정말 거세게 반대를 하시니 '자살' 까지 생각이 듭니다. 정말 괴롭습니다....
자살충동을 왜 느끼나요. 제가 사연을 보았을때 별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근데 남자친구와의 나이차이를 말하지 않으셨군요. 많이 차이가 나는건가요. 흠... 띠동갑 이상 차이가 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듯 합니다만...(남자가 사람이 괜찮다고 하시니)
아버님이 너무 엄하시다보니 지금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군요. 사실 객관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상황이라서 떳떳하게 추이를 지켜봐도 될텐데 말이죠. 문제는 님의 심리적 위축과 또한 분명 님의 어머님도 아버님에게 위축되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마디로 님의 집안 분위기는 아버지가 좌지우지 하는 상태...!
솔직히 이런 문제는 남자가 나서야 합니다. 남자가 그 무뚝뚝하고 무섭다는 예비장인(님의 아버지)을 만나서 담판을 지을 문제라고 보입니다. 그럴 의지가 없나요? 저라면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몇대 맞을 각오로 '아버님 무조건 딸을 주십시요. 저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저를 때리십시요. 맞겠습니다. 아버님...!!!' 이런 근성이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자세한 상황을 모르니...참
분명 남자친구와 이런 상황을 자세히 나눠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괜히 감추려고 한다면..) 쓸데없는 오해나 의구심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런 오해들이나 의구심은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죠. 차라리 조금 쪽팔리더라도 말하십시요. 그것이 감춘다고 될 일인가요. 앞으로 한 가족이 될 관계인데 감춰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남자친구와 의논하는게 백번 옳은 일입니다.
님의 입장(여자)에서 이러저러한 자세한 상황까지 (자신의 아버지가 남자를 엄청 싫어한다는.. 또는 반대한다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고 챙피하고 미안한거 잘 압니다. 하지만... 하지만 항상 불편한 진실이어도 말해야 하는 관계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부부입니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연애할 때와는 다릅니다. 고통스러운 것도 나누고 불편한 진실도 함께 헤쳐나가야 합니다.
부디 꼭 남자친구의 힘을 빌리시길 바랍니다. 남자친구가 근성으로 그 벽을 넘어서도록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솔직히 말해서...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사족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어머니가 찬성하면 되도록 되는 분위기인데 님의 집안은 워낙 아버지가 엄한건가요. 아버지 혼자의 반대만으로 자살충동을 느낄 정도라니.. 상당히 엄한 분인가 보군요. 사실 그래봐야 남자친구, 님, 어머니 이렇게 3명과 한명의 대결입니다. 3대1... 어차피 이깁니다.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시고 이래저래 노력을 하시면 됩니다. 믿음을 가지시고 꼭 남자친구가 play 할 수 있도록 자세한 상황을 설명해주십시요. 그게 젤 중요!
<연관글>
[연애고민] 결혼할 때 최고의 '조건' 의 여자란...?
[연애고민] 스펙 안좋으면 결혼하기 힘든 세상
[연애고민] 결혼상대자로 제가 적합할까요...
[연애고민] 8살 차이나는 커플입니다..!
[연애고민] 힘든 아내, 힘든 결혼 생활...
[연애고민] 사랑만 보고 결혼하기
[연애고민] 가진 것 없이도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연애고민] 결혼을 하는데 필요한 것은...?
[연애고민] 결혼때문에 양가 부모님을 설득할 때에..
[연애고민] 결혼 전의 순결 문제에 대하여..
'연애 > 결혼고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고민] 아내의 과거때문에 이혼을 생각... (0) | 2012.05.15 |
---|---|
[연애고민] 결혼하고 싶은데 자신감이 없어서.. (0) | 2012.05.13 |
[연애고민] 스펙 안좋으면 결혼하기 힘든 세상 (0) | 2012.04.26 |
[연애고민] 결혼할 때 최고의 '조건' 의 여자란...? (0) | 2012.04.07 |
[연애고민] 결혼상대자로 제가 적합할까요... (0) | 2012.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