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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고민

[연애고민]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 그리고 후회..




<질문요약>

 저는 지금 인생에서 정말 다시는 오지 않을 정도의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일단은 결혼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일단 저는 장녀로써 집안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이리저리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집안 생계를 위해 일본까지 가서 일하게 되었다가 한 연하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안쓰럽게 느껴졌는지 연민인지...어찌어찌 하다보니 같이 살게 되고 결혼까지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은 지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실은 어떤 흐름에 의해서 계속 (남의 의지에 따라..) 제 인생이 좌지우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지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혼인신고도 해버린 상황이지만 정말 이 결혼이 하기가 싫습니다. 제가 원하는 남성스타일도 아니고 항상 어린애처럼 구는 듬직하지 못한 남자친구... 그리고 한편으로는 예전에 알던 오빠에게 오히려 마음이 간다는 것입니다. 남자답고 듬직한 모습...

 아무튼 너무나 초조하고 정신이 미쳐버릴 것만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자세하게 님의 사정에 대해서 이러저러하게 말하긴 어려울 듯 하군요. 많이 꼬여 있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지 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내 뜻대로... 마음 가는 대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에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은 '막 산다' 라는 뜻은 아닙니다. 내 마음에 내키지 않는 삶은 그때 그때 멈췄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지금... 결혼을 앞두고 '후회감' 이 밀려오는 상황입니다. 

 물론 다들 후회를 하고 삽니다. 다들 자신의 마음에 완전히 내키는대로만은 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다들 그렇게 살아가곤 합니다. 꼭 못 사는 것은 아닙니다. 님도 어찌어찌 살아가게는 될 것입니다. 지금이 너무 후회감이 크게 (한꺼번에) 몰려와서 더 괴로울 뿐이겠죠. 지나고나면 그럭저럭 살아질 것입니다. 

 

 이것이 대부분 살아온 나이드신 분들이 해줄 말일 것입니다. 대부분 크나큰 후회감을 넘기고 나면 자잘한 후회감들에 만성피로를 느끼면서도 그냥저냥 죽지 못해서 살아가는 것이죠. 점점 희망을 잃어가면서... 

 물론 그것을 뒤집으려면 크나큰 희생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했어야 할 것을 한꺼번에 뒤집는 다는 것이 그런 의미를 동반하죠. 벼락치기 같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죽어라도 사흘동안 잠 한숨도 안자고 벼락치기를 한다는 것... 코피를 팍팍 흘리고 졸려서 길가다 전봇대에 퍽 하고 부딪힐 수도 있는 그런 상황말이죠. 님은 코피를 흘리거나 전봇대에 부딪히는 상황을 두려워 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구요. 

 분명...한쪽은 희생을 치뤄야 합니다. 두 가지를 다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세상 천지를 다 둘러봐도 없을 것입니다.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게 가장 맘 편합니다. 아니면 종교에 의존할 수 밖에 없죠. (저는 라신교라서...= 나 자신의 판단과 의지를 믿는 스타일) 

 분명코 누군가한테는 상처가 될 일을 해야만 합니다. 가족이 될수도 있고 애인...친구 그리고 나 자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 자신을 희생하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때도 있죠. 나 자신을 위하면 다른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구요. 인생이라는게... 인간관계라는게 그렇게 이뤄져 있습니다. 모두가 해피할 수 있는 상황은 없다라는 것을... 님이 일찍이 알았더라면 길을 잃지 않았을지도... 

 이제라도 길을 찾고 싶으면 똑바로 진실을 보십시요. 그러나 똑바로 보기가 힘들 것입니다. 진실은... 너무나도 괴롭고 불편할때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괴롭고 불편함을 감당하게 되면 또 다시 마음의 평온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한 가지만은 항상 없다는 것입니다. 항상 뭔가가 오면 뭔가가 가고... 또 그 반대이기도 하고.. 그것을 감수할때가 되면 그제서야 인생을 조금 알게 되었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지금은 제 말들이 어려울수도 있고 이해가 안되기도 할 것입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의 최선의 얘기를 해드렸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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