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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고민

[연애고민] 결혼 8년차..이혼 고민을..



<질문요약>

 결혼 8년차 주부입니다. 결혼이 너무 힘드네요. 처음에는 참고 넘겼는데 환경이 가만 놔두질 않습니다. 친정은 친정대로.. 시댁..남편......

 남편과도 사이가 안 좋고 아이도 아직 어려서 이혼도 생각하기 쉽지 않고 여러모로 힘듭니다. 아이가 크면 헤어질까 생각합니다. 남편은 정말 저에게 욕도하고 엄청 무시합니다. 참 힘든데 앞으로 힘들게 살아야 하니 깜깜합니다. 시간이 빨리 흐르길 기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휴...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는 몰라서 어떻게 말해야할지 쉽지 않군요. 8년간의 결혼생활 동안에 남편과 잘 융합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딱히 누구의 잘못이다..라고 말하기보단 두 분 모두에게 책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벌어지는 (둘의 악화된 사이에서 파생되는) 악순환들은 그 결과물일 뿐인 것 같구요. 그 결과물을 가지고 누가 잘했네 못했네..라고 말하는 것은 편협한 판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사람이 원래부터 착했냐..아니면 나빴냐라고 (성선설, 성악설..) 단정지어 말하기가 애매한 것 같습니다. 남편분도 처음 연애시절에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셨겠죠. 그래서 사랑하고 결혼하셨을 겁니다. 그 후.. 결혼은 현실인데 그 현실속에서 부대끼면서 서로 대화로써 함께 정신을 맞춰가지 못한 결과로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시간들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힘드니 앞으로 이혼까지도 마음속에 먹는것은 인간으로써 당연한 심정입니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지나고보면 아무일도 아닐수도 있겠죠. 지금 제 말들은 님도 생각해 보셨을 겁니다. 이런저런 수없이 많은 생각들을 하셨겠죠.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탈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악순환의 중심에는 '아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아이는 알게 모르게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깨끗한 그릇과 같은게 아이죠. 그 그릇에는 모든게 담깁니다. 부모의 모든것...

 

 남편과 한번 이런 얘기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아이에 대해서... 그 아이가 받아들일 모든 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잘해보자고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부가 잘하기 위해서 뭘 배워야 하고 뭘 깨달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노력하자고 하십시요. 그냥 단순히 '서로 잘해보자..' 이건 너무 막연합니다. 

 막연한 희망사항은 절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성공학 강연회 같은데서도 그래서 항상 자신의 꿈이 있으면 그것을 적어보라고 하고.. 뭐 집안 구석구석에 붙이라고도 하고 그러는 겁니다. 항상 인식하고 또한 구체적이어야 실제 '구체적인 노력'이라는 것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하루에 대화를 꼭 30분 진솔하게 하기..! 뭐 이런 구체적인 것 말입니다. 아이 앞에선 욕하지 않기.. 아이 앞에선 남편 무시하지 않기... 등등.. 서로에게 공평하게 나눠서 정해야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자신 입장만 내세우기 쉽죠. 그동안의 한이 쌓였으니... 하지만 그 한은 서로에게 비슷하게 쌓여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욕을 먹는 사람은 먹어서 한이 쌓이지만... 욕을 하는 사람은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결국 똑같이 드러운 기분을 나눠갖게 되는 셈이죠.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고..이렇게 나누는게 아니라 똑같이 가해자고 똑같이 피해자이며 그 가장 큰 피해는 아이가 받는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그것을 진지하게 (자신의 입장들을 다 떠나서) 대화로써 나누시길 바랍니다. 5년 후.. 또는 10년 후에 얼마나 후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말입니다..
 

   

* 유튜브로 위 사연내용 올려보았습니다 (꾸준히 사연내용들 추가 설명과 함께 유투브 게시할 예정입니다. 유튜브채널 구독+좋아요+알림 설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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