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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고민

[연애고민상담] 결혼전제로 만나는데 동거얘기가 나오면 여자인 저는..

<질문요약>

 30대 후반 여성입니다. 2살 연하 남자와 조심스럽게 만나고는 있어요. 예전에 긴 연애를 하다가 끝냈던 입장이라 이번에는 적당한 기간만 연애해보고 결혼도 진행을 해야할 것 같아서요. 상대 남자분도 결혼 전제로 만나는 눈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요즘에 결혼하기 전에 동거를 해보는 경우들이 많다더라구요. 만약 동거 얘기가 나오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자보단 여자에게 더 힘든 고민일까요?

<답변>

 현실적인 요소들에 큰 트러블요소가 없다면 그 다음은 본인의 마음여부에 달린 것입니다. 성인이니까요. 혼전순결이나 또는 과거의 여성이 절대적으로 조신해야 하는 시대가 아닌이상 지금 여자에게 더 힘들다는 기준은 그다지 찾기 어려운 부분이겠죠. 동거라는게 잠자리만을 위해서 하는게 아니니까요. 생활전반의 패턴들을 서로 맞춰가보는 과정을 결혼전에 예행연습 차원에서 하는 것이겠죠. 단, 서로 대단히 사랑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당연히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은 결국 잠자리를 더 우선시하는 관계가 될 뿐이죠. 나머지 생활패턴은 그냥 사이드로 미뤄놓는 형태가 되기 쉽죠. 

 

 연애기간은 적당히 잡는것부터 동거를 고려해보고 그리고 적당한 시기에 이제 결혼도 생각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는게 참 뭔가 아쉬운 대목이죠. 그러면서도 현실적인 나이를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기도 할테구요. 대단히 큰 그림에서.. 넓은 시야로 보자면 애초에 이런식의 흐름은 좋지 않은 것이겠죠. 머리로 하는 연애나 결혼은 그만큼의 댓가가 따르게 될 테니까요. 무슨 댓가냐...라고 물으신다면..

 

 결국 내 마음의 충족이라는 부분에서 큰 구멍..또는 자잘한 구멍들이 생기게 마련이겠죠. 그 구멍들은 알차게 애정을 쏙쏙 빠져나가게 할 것이구요. 연애를 하든 결혼을 하든 그 과정속에서 차가운 냉수역할을 하겠죠. 그만큼 만족도는 떨어지기에 짜증이나 후회, 회의감들이 생길테구요. 그렇게들 다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완벽한 삶이란게 어딨겠냐만은 그냥 억지로 억지로 꾸역꾸역 살아가는 형태의 모습들이라고나 할까요.

 

 아무래도 고민이야 사람인 이상.. 그리고 여자분들의 특성상 더 많이 하게 되는게 사실이겠지만 그다지 크게 고려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마음이 꽂히는대로 하면 됩니다. 무책임하게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모든 의식이건 무의식이건 총합이 바로 마음이고 바보가 아닌 이상... 마음에 크게 꽂히는 상황이란 자체가 제대로 돌아가는 반증이니까요. 두 사람의 마음이 엄청 잘 통하게 되고 깊어지고 진심이 무럭무럭 샘솟게 되는 상황 같은거 말입니다. 그러면 해도 그만이죠. 바로 결혼해도 그만이구요. 그 과정이 더 중요한 것이지 머리로 계획하면서 나아간다고 해서.. 별다른 뾰족한 수가 나오진 않는다는 것을 말해드리고 싶었네요. 도움이 되는 말이었기를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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