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저는 20대초의 여성이고 상대는 상사이면서 12살 위의 남자입니다. 마음이 끌리면서 고백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님에게 이것이 '첫사랑' 인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상으로는 첫사랑의 상태와 비슷하다는 점을 보게 됩니다. 그 남자에 대해서 비판적인 면이 전혀 안보이고 그저 좋게만 보이는 현상... 짝사랑과 함께 오는 첫사랑과도 같은 현상이네요.
내용은 긴데, 님이나 그 남자분에 대한 설명이 극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네요. 어느정도 스타일이나 성격 그 외 것들을 알아야 그림이 그려질텐데... 어쩔 수 없이 주신 내용만 가지고 말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현실적인 나이를 놓고 본다면... 님에게 질문 한가지를 해보고 싶습니다.
님은 현재 21살인데, 결혼은 몇살 쯤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설마 생각안해봤다거나, 이 질문을 왜 하냐고 물으시면 곤란합니다... 남자분의 나이가 33 이기 때문이죠. 결혼 적령기. 그 남자분은 지금 대략 4살 차이 (여자 29살) 정도의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그냥 대충 알콩달콩한 '연애' 를 할 때는 분명히 아니라는 것이지요.
님의 사랑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폄하하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님의 사랑은 분명 소중하고 애틋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로의 눈높이가 틀린 상황에서 님의 글을 보면 미래에 대한 어떤 상황에 대해서 걱정이나 고민해본 흔적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님의 나이대에 어울리는 풋풋한 사랑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 남자분이 상식이 없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그저 영계를 사귀어볼 가벼운 마음이 아닌 다음에야 어찌 님과 쉽사리 사귈 생각을 하겠습니까.
그러한 점을 간과하시질도 몰라서 '노파심'에 이렇게 미리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제가 말한 것을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고민하십시요. 사귀는 것은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그 후에 일어날 상황이 더 어려운 것이지...)
띠동갑이라는 것은 문제가 안되는데...
님이 결혼적령기에서 너무나 차이가 나는 어린 분이라는게 문제가 됩니다. 물론 20살에 결혼한 여자도 있습니다. 님이 지금 당장 또는 내년이라도 결혼할 수 있다고 하신다면 제 말은 다 쓸데없는 걱정이고 문제가 전혀 되질 않습니다. (단지, 님의 글에는 단순히 사귀고 싶다는 내용만 있지 그 이후에 대한 것이 전혀 없기에...)
보통 남자분들이 올리는 연애고민 글에는 단순함이 묻어납니다. 하지만 여자분들의 글은 앞으로의 상황이나 세심하게 고민한 흔적들이 보입니다만... / 님 또한 분명 세심히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만 어쩔 수 없는 님 또래에서 나올 수 있는 고민일 뿐입니다. 분명히 그 남자분은 결혼적령기입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노총각 소리를 들을 만한 상황이죠. 이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 않으신다면 두 분의 사이는 지극히 '가벼운' 사이로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설사 사귄다 치더라도 1~2년 사귀다가 그 남자분은 집안에서 소개시켜주는 여자와 떡 하니 결혼하는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질 지도 모르죠...
결론적으로...
고백하는 것도 좋고 사귀는 것도 좋은데, 그 이전에 그 남자분의 생각이나 결혼관 등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시길 권유해 드립니다. 또한 동시에 본인의 생각이나 결혼관도 돌이켜 보시구요. 현실은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수하게 좋아하는 감정을 모두 실행하지는 않습니다. 너무나 극단적인 얘기일지 모르나 시아버지도 자신의 며느리가 여성적이고 이쁘게 보이는 게 아마 진실된 얘기일 겁니다. 하지만 아예 엄두를 못내는 것 뿐이죠. 그래서 이성적으로 선을 긋고 '며느리' 로써만 대할 뿐이지.. 이성적인 느낌이 아예 없을까요?
다들 살아가면서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갈무리하고 다듬어 가면서 '모나지 않게' (뉴스에 가끔 나오잖아요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파렴치범, 성범죄, 근친상간 등등) 현실적으로 다듬어 가는 것이 바로 어른이 되는 길인 것 같습니다. 님이 어리다고 무시하는 것이 절대 아니고, 님에게 좀더 나이 많은 어른으로써 보지 못하시는 부분을 알려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제가 무책임하게 님에게 잘 보이고 채택이나 되려고, 고백하는 방법/요령 등의 '기술적인 부분' 만을 전수한다면 그건 비양심적인 것이라 생각해서 '잔소리 아닌 잔소리' 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해하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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