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동창인데 결혼식 때도 가고, 첫째 돌 때도 갔는데 (저랑 남자친구 모두 갔습니다. 셋다 동기거든요) 두번 째 아이 돌한다고 오라고 한네요. 이번에 가서 또 각각 따로내야 하나요 같이 내도 되나요. 얼마를 내야 하는지... 우리도 곧 결혼하는데 받을 수는 있는지...은근히 신경쓰이네요.
손해를 보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 같군요.
축의금이라는게 아주 정확하게 계산대로 나오는게 아니라서 좀 억울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믿고 사는 사회가 되면 좋겠지만 사람 사정이 각기 다 다르고 마음도 틀리니 당하기도 하는 것 같네요.
사실 둘째 돌잔치 때까지 부르는건 좀 염치가 없네요... 그 친구분 입장에서는 만약 님과 남자친구를 부를 거면 " 친구야 이번엔 축의금 생략해라 ! 그냥 참석만 하고 맛있는거 먹어라 ^ ^ " 이렇게 말하는게 상식적이고 양심적인 것입니다.
사실 대학교 때 친구..말이 좋지.. 나중에 결혼하고 애 낳고 그리고..(돌잔치때 까지는 그래도 서로 연락합니다) 애들이 점점 커져서 초등학교 들어갈 때 쯤 되면 이제 거의 모르는 사이가 됩니다. 각자의 삶에 너무나 바쁘고 여유가 없어져서 말이죠. 그 때는 아주 희미한 사이고 동창회라는 걸 하게 된다면 (요즘 안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요? ) 그 때 한번 얼굴 보고 마는 것이죠.
그 돌잔치 하신다는 친구분은 아마 님의 결혼식 때 축의금을 한번만 낼 것 같습니다. 둘째 돌잔치 때까지 부르는걸 보면... 그러고 남을 듯 하네요. 아주 친하지도 않고 거의 동기라는 것만 있는 사이에 이렇게 자꾸 부르는 걸 보면 말이죠... -.=
세상은 순진한 사람에게 더 가혹한 법입니다. 무조건 따로내지 마시고 같이 내십시요. 앞으로 별로 볼일 없다면 그냥 안가도 좋습니다. 바쁘다고 하던지 아니면 그냥 말 없어도 되요. 그래도 님은 결혼식과 첫째 돌잔치 때 가셨었기 때문에, 그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당당하게 나중에 청첩장 돌리세요. (그 때 안오면 정말 양심 없는 친구죠. - 아니 친구도 아니랄까...)
제 생각엔 가지 마시라고 하고는 싶은데, 굳이 가신다면 같이 내시고... 대략 5만원 정도면 충분하리라 보입니다. (어떤 식사인지 모르겠네요. 뷔페로 대략 인당 25000 원 정도 하는 곳이면 딱 계산이 맞는데요. 그냥 외식하러 갔다 생각하고 말이죠. )
결론적으로 따로따로 절대 하지 마시고, 나중에 결혼하실 때 당연히 불러야죠. 그리고 얘기를 하세요. "친구야 (이럴땐 더 살갑게 말해야 합니다. 친한척 ! ) 그 때 우리 따로따로 축의금 낸거 알지? ^ ^ ㅎㅎ. 알아서 잘해라 ( 또는 알아서 내리라 믿는다 친구야 ㅎㅎ) " 이런식으로 꼭 얘길하셔서 받으십시요. 정말 애들 커나가면 '친구' 라는 개념도 희미해 집니다. 그래도 나중에 속 안쓰리고 후회하지 않으실 거면 그냥, 주는 대로 받으시구요.
세상은 나쁜짓만 아니라면 바보처럼 당하고 살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남에게 준 만큼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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