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20대 초반의 여자 A양과 7살 연상인 남자친구 B군. 직장을 다니고 있는 남자친구 B군은 여자한테 헌신적인 타입이면서 인내심도 있고, 어딜가나 여자친구A양을 잘챙겨줘서 주위의 부러움을 살정도로 잘하는 남자친구이다. A양은 B군을 처음만났을때 통통하면서 이빨교정기도 착용하는 평범한 외모의 소유자였다. 그런 A양을 B군은 헌신적으로 사랑해줬다.
그후 A양은 교정기를 빼고 살도 빠지면서 많이 이뻐지게되었다. 처음으로 헌팅도 당해보고, 점점 주위에 남자들이 많아진 A양은 B군 몰래 나이트 및 다른 남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B군과는 원거리 연애를 하였기 때문에 점점 B군과 소원해진 A양. 그런 A양을 보면서 B군은 예민해지고, 잔소리도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날 오해라면서 대충 둘러대던 A양에게 B군은 '다른남자 만나서 밥먹고 노는거 안다. 남자친구 없는 척하고 다냐면서' 화를 냈고, 결국 A양은 B군에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고 B군은 A양을 잘 타일르면서 자신도 화내서 미안하다며 A양을 용서했다. 몇일 자숙을 한 A양은 B군과 헤어질 생각은 없지만, B군한테만 안걸리고 놀면 된다는 생각에 다른 남자들과 다시 연락하면서 지냈다. 처음에는 화를 내던 B군은 점점 A양을 달래기 시작하였고 더욱 잘하려 노력했지만, 변하지 않는 A양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 그녀와 헤어지자고 한다. 몇달동안 B군은 A양의 휴대폰 문자내역을 다 보고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B군이 자신의 문자내역을 다 보고 있었단 사실에 충격을 받은 A양은 B군에게 미안함과 그동안 했던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B군에게 진심으로 잘해야겠다고 결심한다.
다시 사귀기로 한후 B군은 1달동안 A양에게 2번이나 헤어지자고 한다. A양을 완전히 믿지 못하겠고 배신감이 커서 힘들다고 하는 B군. 그러나 용서받으려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A양도 점점 지쳐가는데...이벤트를 하면 B군의 마음이 좀 풀어지려나...고민도 하고..이대로 그냥 헤어져야하나..더 어떻게 노력해야하나...고민을 하는 A양...
우선...
A양은 그 남자분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A양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그냥 문득 느낌이 든 것입니다. 제 머리가 막 분석 같은거 해서 나온 결론은 아닙니다.
A양의 솔직한 내용을 진지하게 읽다보니 직관적으로 든 느낌입니다...
안타깝네요. 사실 B군은 정말 괜찮은 남자이고 좋은 사람입니다. 그건 A양도 알고 저도 아는 사실이겠네요. 그렇지만, 항상 Good guy 라고 해서 여자들에게 인기 있고 매력적인 존재는 아니죠. 남녀 관계는 따지고 보면 서로의 매력이 당기는 힘에 의한 System 으로 되어 있습니다. 잘해주고 A양의 모든 허물 또한 참아주고 버텨준 고마운 남친... 그렇지만 점점 나는 다른 사람에게 끌리고 있는...
물론 지금은 자신을 어떻게든 개선해 보려고 노력한다지만 사실 무엇에 대한 노력인가요?
A양은 남친분에게 더이상 전과 같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해야겠지요. 제 말이 당장은 와닿지 않거나 믿기 힘들 수 있을 겁니다... 그냥 전 그리 느낍니다.
이번에 어떤 이벤트를 하고, 어떻게 해야 B군의 마음을 돌리고 다시 잘해 보느냐...? 의 문제는 지금 고민할 부분이 아닙니다. 지금 A양의 스스로의 마음을 헤아려 볼 때입니다.
남친분의 입장을 볼까요...?
처음에 자기 여친의 어떠한 점에 끌려서 사귀게 되었고... 타고난 Good guy 의 품성으로 최선을 다해서 사랑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여친의 바람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그것 또한 사랑으로 극복하려고 하는 전형적인 이해심 많고 좋은 사람이죠. 그 남자분이 헤어지자고 말하던 초기에는 정말 그럴 생각이 없었겠지요. 더 잘하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A양의 입장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는 나이와 그에 걸맞는 이해심도 갖춘 남자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 과연 내가 이 여자에게 정말 필요한 사람인가? "
사실 A양은 바람 핀 사실로 배신에 대한 죄의식과 만회해 보려는 쪽에만 생각이 치우칠 뿐... 실제 B군의 진심은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 남자분이 뭘 원할까요? A양이 서프라이즈한 이벤트를 하고 온갖 아양을 다 떨며 잘해주는 모습?
No~~~~~~~~~~~~~~~~~! 노! 입니다.
지금 심각한 건 B군은 자신의 존재이유(당신에게 있어서의...) 에 대해 회의적인 상태입니다. 그리고 글을 읽어보니 그 회의적인 감정은 전염병 처럼 A양에게도 전달이 되가는 군요. 자... 시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급하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일을 제대로 할 때입니다. (이벤트 같은건 제발 잊어 버리자구요...)
진지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B군과?! 노우!! 먼저 자기 자신과 해야 할 것 입니다.
뭐..유치하든 이상하든 상관 없습니다. A4 지를 꺼내서 써 볼 수 있겠습니까?
A양이 게 필요한 이유 10가지를... 또한 B군이 A양에게 꼭 필요한 이유도요...
아마 지금대로라면, 단 한가지도 쓰지 못할 듯 싶네요. (강하게 얘기해서 죄송합니다...그러나 바른말 해야겠어요) 엉터리 이유는 쓰지 마세요. 잘해줘서, 고마우니까... 등등 이런... 쓰레기 이유 말입니다.
사람에게서 빼면 곧... 살 이유가 없어지는게 바로 " 존재의 이유 " 입니다. A양도 그러한 혼란에 빠졌었던 것 뿐입니다. 사실 바람 피었다는 걸로 상황을 이해하기엔 좀더 복잡한 상황이였지요. 전 A양이 단순히 나돌아 다니면서 여러 남자 만나는 골빈 여자라 폄하는게 전혀 아닙니다. 세상의 어떠한 일은 외적으로 보이는 것 보단 다른 내막과 복잡성을 가지고 있는 법이니까요. A양의 심정을 일일히 거론하진 않겠지만 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것도요... B군도 그걸 이해했다는 것입니다.
다 좋습니다. 뭐든 상관없어요... 그냥 한마디가 중요할 뿐입니다.
A양은 B군과 앞으로 평생을 함께 할 자신이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망할사랑이니, 미안하느니 이런 쓰잘데기 없는 푸념말고 말입니다.
B군이 어느 때 한번 밥먹고 술마시다가 결혼 얘기를 하던 중, 갑자기 너랑 결혼 못하겠다 라고 했다고 하셨죠? 제가 위에 거론한 모든 내용이 그 순간에 남성분의 머리속에는 있었을 것입니다. 그걸 A양은 전혀 몰랐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A양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 또한 B군은 눈치채고 알고 있었습니다. B군은 A양을 사랑하기에 A양이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죠... 아직 복잡하고 방황하며 선택하지 못한 A양 말입니다.
이제 결론을 말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오늘 가장 강한 언사로 심하게 얘기한 것은 전혀 A양에 대한 감정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단지, A양의 마음이 너무 구체적으로 정립되있지 않기에 오빠 같은 심정으로 따끔히 정신 차리도록 도와주려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계속 사귀든, 여기서 B군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끝내든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 인연이라는게 그런 한두 마디 말로 규명지어지도 구속될만한 가벼운 것인가요? 아니죠. 아닙니다...^^
뭘 걱정하세요. B군의 마음? B군은 이미 A양과 결혼까지 생각하고 모든 마음을 주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A양은 마음을 다 주지 못했죠. 바람피었다는 얘길 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사실, A양은 치아 교정기를 떼기 전에도 B군을 온전히 사랑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일 수 있으니까요...
사랑...사랑... 사람들은 많은 착각을 담아 "사랑" 이라는 단어를 외치죠.
사랑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평생을 ... 그럴 자신이 서고 마음이 확고해지면 그 남자를 잡으세요. 그런 마음으로 다가선다면 그 남자는 결단코 그 손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Trust me ~!!!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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