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사람들이 처음부터 연애를 잘하는건 당연히 아닌 것 같습니다. 배워나가는 것이겠지요. 그래서인지 특별한 인연이 아닌다음에는 첫사랑과는 이루어 지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사람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걸 이해하지 못한다면 B군은 아마도 언제까지도 연애에 대해
'?'
라는 표식을 줄곧 달고 사실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을 글을 읽으며 떠올렸습니다.
사랑은 물론 희생하고 배려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숭고한 사랑이고 어찌 보면 '비현실적인 사랑' 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랑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또한 인정하거나 이해하시기 힘들지 모르지만 B군 또한 A양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시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A양이 B군에 비해서 사랑에 대해 어른스럽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B군이 A양에 비해 좀더 어른스러운 사랑을 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B군이 A양을 이해못했다는 것은 여전히 피할 수 없는 진실이군요. (제 글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비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100을 했으니, 너도 100을 해라' 는 아니겠지요. 이 얘기를 B군이 비교했다고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없는 비판을 하지 않습니다. 제 글은 다소 어려울 수도 있으니 깊은 이해를 하시며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B군의 질문 자체가 어려운 내용이니까요. (사람의 심리와 기본 원리 등이 포함된...)
뜬금없겠지만 부모님을 떠올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 말입니다. 우리는 보통 자식이 무엇을 잘못하면 그의 부모 또한 욕먹이는 결과가 되곤 합니다. 부모가 잘못 가르쳤으니 자식이 그 모냥이라는 것이죠. 억울할 수도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우리는 모두 아이때와 청소년 시절의 자라나는 가정환경이 성인이 되었을 때의 인격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B군은 A양에게 너무 잘해주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잘못된 점입니다.사람에게 너무 잘해주는 것은 바로 '독'입니다.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식당에서 아이가 떠들고 돌아다니면 생각없는 부모는 오냐오냐 하면서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애기 잘했어' 라고
하면서 뭐라고 하는 사람한테는 화를 냅니다. '내 자식한테 니가 뭔데 잔소리냐!' 면서 화를 내죠.
자식사랑이 끔찍합니다. 물론 그분들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맞습니다. 방법은 잘못되었지만...제가 하나의 가정을 세워서, 어떤 여자를 상상으로 만들어 낼께요. 그 여자분은 평균 이상의 외모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당신에게 반해서 너무나 잘해준다고 생각해 봅시다.
한마디로 '지고지순한 여자' 라고 가정할께요. 처음 6개월 간은 좋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이상...계속 진행되면 과연 좋을까요? B군은 그 여자분이 질리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실 수 있을까요? 적어도 제가 아는 '인간 / Human' 이라면 그러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곰'처럼 단순하고(사실 곰은 영리하지만..) 무식하게 좋아해주면 첨엔 좋은지 몰라도 어느순간에 질리게 됩니다. 그게 인간입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향상심'과 인간의 심리, 본성 까지 가야하니 이쯤하겠습니다)
저는 책벌레도 아니고, 연애 경험도 평균이상이며 나름대로 성과 또한 평균이상입니다. 이말은
자랑이 아닌, 혹시나 제 글이 너무 이론적인 것으로 오해하실까 하여 '사족'을 달았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A양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원하셨지만 사실 A양만을 보면 안됩니다. 연애는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며, 두 사람을 봐야합니다. 두 사람의 작용/반작용에 의해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니까요. 단순히 어떤 한사람만을 평가하자고 하면 분명 오류가 생깁니다. 한 여자가 C라는 남자에게는 고분고분하고 D라는 남자에게는 드센 여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두 사람간의 작용에 의한 결과죠.
또한 두 사람만을 보는 것도 부족합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사람의 심리를 알아야 하죠. 제 답이 B군이 정말 원하는 대답에서 약간 벗어나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내친김에 쓰겠습니다. B군에게는 확실히 '밀고 당긴다' 의 의미를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들은 '리드하는 남자'를 원합니다. 나에게 무조건 잘해주고 매달리는 남자는 매력을 느끼기 힘
들죠. 요즘말로 '나쁜남자'가 대세며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는 소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속
에 숨은 의미 또한 나쁜 남자는 여자를 리드할 줄 압니다. 적어도 B군보다 '나쁜 놈' 이긴 하지만 최소한 리드는 더 잘하는 것입니다.
(이제 조금 B양을 분석해 보자면) B양은 좋고 싫음이 분명한 스타일일 것입니다. 그녀는 사실은 잘 이 끌기에 따라서 엄청난 열정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스타일일 수 있습니다. 그녀는 B군이 잘해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마음이 자꾸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또한 흔들리는 마음을 어쩔 수 없어하는 것에 괴로워 했을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바로 'B군' 이 잡아주어야 할 그 마음인데, B군은 그저 잘해주면 되는 줄 알고 어찌보면
'방치'
했던 것입니다. B군의 글을 보면 꽤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보통 질문 수준에 비해 평균 이상의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마음이 갈대라는 것을 아시면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B군은 '밀고 당기기' 라는 말도 쓰셨습니다. 연애에 대해 어느정도 깊이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렇기에 제 답변도 이렇게 길어지고 B군에게 많은 얘기를 해드리고자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질문이면 벌써 답변은 끝났을 텐데 말입니다.
B군이나 아니면 B군의 친구들이 아무리 '너는 사귀면서 정말 잘했다.그녀는 절대로 너를 잊지 못할것이다' 라고 위안을 해봐도 소용없는 일입니다. A양 또한 이런 것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하지만 A양은 이대로 라면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여자는 근본적으로 마음이 쉽게 변하는 특성(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그냥 특성일 뿐입니다!) 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 이런 마음을 다부지게 잡아줄 사람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밀고 당기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진정한 '밀고 당기기'를 하면 여자를 품안에 넣고 리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과정이 있지 않고는 아무리 '천사표' 남친이 되어도 A양에게 는 진정 원하는 '남자'가 될 수 없음을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A양하고 다시 이루어지든 아니면 좋은 추억으로 돌리고 다른 여자분을 만나시든간에, 위에 제가 성심껏 썼던 얘기들을 귀담아 듣고 이해하지 못하신다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착한 남자, 초식남은 환영받지 못합니다. 이 사실은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럴 것입니다. (이건 유행이 아닙니다)
어떠한 조직이 성공하려면 강한 카리스마와 영도력을 가진 뛰어난 '리더'가 있어야 함을 떠올리십시요. 연애 또한 '인간관계'의 한 종류일 뿐입니다. 저와의 더 깊은 얘기를 원하신다면 상담 가능합니다.
부디, 조그마한 힌트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기운내시고 화이팅 하라는 말 보다는 정확한 '밀고당기기'의 이해를 강력하게 권고하는 바입니다. B군은 훌륭한 인격과 자질을 갖추셨습니다.
지금이라도 진정한 사랑을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드네요. 이런식이라면, 계속 '미로' 속을 헤매실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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