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거의 십중팔구 부모님끼리의 대화가 소통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부부솔루션 같은 곳을 나가봐야 근본적인 대화가 되질 않으면 그냥 한 순간의 쇼에 불과합니다. 방송이라는 것이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깊이 다루기에는 여러가지 현실적 조건들이 빡빡할 따름입니다. 시청률 위주로 해야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부부 문제에 대해서 다루기엔 여러가지 문제가 많습니다. 그것은 머릿속에서 지우시길 바랍니다.
우선은 어머님과 아버님의 양쪽 말을 다 들어보십시요. 그것이 어렵지만 님이 스스로 해나가야 할 일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다른 연애문제, 부부문제에 대해서 깊이있게 다루는 사람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스로도 생각을 깊이 해나가야 함은 물론이구요.
분명 상황은 어머님이 아버님에게 화난 상태이고 그래서 이혼까지 생각하는 중인 것 같군요. 하지만 크게 화를 내는 상황에서 쉽사리 결행하진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크게 화를 내는 상황속에서는 아직 풀리지 않은 한이 마음속에 가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 화를 다 쏟아내기 전에는 냉정하게 일을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실 떠들썩하고 혼동스러운 상황이 오히려 기회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일을 바로 잡을 기회 말입니다...
어린 나이의 님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당연히 아닙니다. 오랜 세월의 결혼 생활을 한 부모님은 정말 오래된 고질적인 문제가 있으실 겁니다. 결국에 부부간에 깊이 있는 대화를 오랫동안 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인데 현상만 놓고 보려고 하면 정말 갑갑하고 막막할 것입니다. (부모님께 각각 얘기를 들어보면 서로의 입장이 아마도 꼬일대로 꼬여있을 것입니다.)
사실 누가 더 잘못이라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누구는 완벽하고 누구는 잘못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 두 분 모두의 책임이고 모두의 잘못이 있습니다. 그러니 양쪽 모두에게 반성의 시간이 되면서 원인이 상대방 때문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지 못해서라는 것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렵지만... 이러한 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으시고 그러한 사람에게 부모님을 인도하시는 것만이 방법입니다. 그러나 방송은... 시청률이나 따지는 방송이라는 곳은 기댈만한 곳이 못됩니다. 방송이라는 곳은 시청률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곳입니다. 그 보다는 제대로 상황을 설명해주고 이끌어줄 곳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안타깝지만 이렇게밖에 말씀드릴 것이 없군요.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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