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날 좋아하지만 헤어져야겠다는 남자친구...

<사례>

 비밀 사내연애 중인 A양과 B군. 사소한 것으로 다투다 연락두절이 되버린 B군. 몇일후 B군은 A양에게 술이 취해 이별을 통보한다. '전에도 많이 좋아했고, 지금도 A양을 많이 좋아하고 있지만 서로 안맞는것 같다. 자신은 돈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 별볼일 없는 남자다. A양에게는 능력있고, A양을 엄청 사랑해주는 남자가 어울린다. 몇달만 지나면 자신은 곧 잊혀질 거다. 자신은 그냥 혼자가 편하고 혼자 지내고 싶다.' 계속 붙잡는 A양에게 너무나 다정하게 대하면서도 끝내 이별을 말하는 B군. 헤어지기 전날에도 B군은 A양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었다. 사내연애로 매일 얼굴을 서로 마주치지만 B군은 담담해 보인다. 과연 B군은 A양을 좋아하지만 헤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A양이 질려서 핑계대고 떠난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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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남자분이 한 말은 너무나도 이해가 되는 것들이었습니다. 남자분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시한부 연애인 마당에 좋게 끝이라도 내고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고자 했던 것이지요. 두 분의 사이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어떠한 연애가 벌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연애가 남자분에게는 무척 불편하고 힘든 것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포기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아름답게 끝을 내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에 다정하게 대해주기도 하고 님 보고 좋은 더 잘해주는 돈 많은 남자 만나라는 한마디로 행복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지요. 자신은 그렇게 못해주니 말입니다.

 

 솔직히 남자분의 말은 다 이해는 가는데… 동의는 할 수가 없네요. 용기가 없어서 포기하는 사랑앞에 어떠한 명분도 정의도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남자분의 심정은 이해가 가나… 그리고 님이 남자분을 힘들게 할 만한 요소가 있었을지도 모르나… 이렇게 비겁하고 겁쟁이처럼 도망가는 모습은 참으로 작아보이네요.

 

 그 남자분은 분명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오겠지요. 그리고 오히려 찌질하게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모든 과정이 안타깝네요. 그냥 지금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다가 정말 그가 예상했던 이별이 오게 되면 그때 받아들이면 될 것을… 최선을 다해보지도 않고 자기가 불리하고 질 것 같으니 승부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그러한 심성, 근성… 상당히 작은 남자군요.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님은 정이 들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를 좋아하는 마음을 떼어내기 힘드신 거 알고 있지만 결국 끝내야 하는 사랑입니다. 사랑을 겁쟁이처럼 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그 남자는 또 언젠가 어떠한 이유로 포기하려고 할지 모르는 법입니다. 남자답지 못한 사람입니다. 물론 님이 사랑한 남자이지만… 그러나 잊어야 할 남자이기도 합니다.

 

 괜찮습니다. 남자분의 말 그대로 님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좋은 남자는 분명히 나타날 것입니다. 지금의 잠시 고통으로 인해서 잊어야할 남자에게 마음을 더 이상은 허락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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