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집안의 결혼 반대... 어떻게 해야하는지

 

<질문요약>

 B양은 집안의 결혼 반대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자신의 남자친구가 고등학교 때 좀 놀았다는 사실을 동창이었던 오빠의 폭로로 인해서 집안의 반대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철이 들어서 지금은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열심히 일하는 건실한 청년이다. 아빠나 오빠 모두가 공무원이다 보니 우월감이 작용하는지 남자친구의 과거 행적이나 현재의 위치 등을 우습게 생각하는 집안 분위기...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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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의 결혼 반대의 경우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집안의 반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평생을 걸고 하는 것이니 만큼 가족들이 첨예한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님의 가족이 공무원이다 보니 말씀대로 우월주의와 안전제일주의도 있는 것이 이해되는 상황입니다.

 

 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입니다. 님이 이렇게 하소연을 올리고 호소하는 것 자체가 마음이 흔들린다는 증거지요. 본인이 결혼을 반드시 하겠다는 의지와 확신과 계획이 세워져있다면 이러한 글을 올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가족의 반대는 조금의 불편한 요소일 뿐이지 님의 결혼 자체를 좌지우지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글 내용을 보면 전체적인 뉘앙스가 정말 절망적이라는 쪽이네요.

 

 남자친구분도 그렇고 님도 그렇고... 정말 결혼은 당사자가 하는 것입니다. 예전처럼 정략결혼을 하던 시대가 분명히 아니라는 것입니다. 너무 뻔한소리라고 흘려듣지 마십시요. 저는 정말 현실주의자이고 실제 상담할 때에도 현실을 가장 우선시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니 분명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친 오빠에게는 분명 노력을 할 필요는 있지만 정말 해도해도 안된다면 포기하셔도 됩니다. 아버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절대로 어머니만큼은 놓쳐서는 안될 분입니다. 어머님은 님에게 가장 중요한 분입니다. 결혼생활을 해나감에 있어서도 가장 도움이 되는 분이 어머니입니다. 그러니 남자친구와 협조체제하에 어머님의 마음을 얻는데에만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극히 현실적인 얘기입니다. 자세히 말해드리긴 글이라 어렵지만...)

 

 

 한 때 놀았지만 마음을 다잡은 사람은 사실 경험도 있고 놀아본 가닥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바르게 살 수 있습니다. 논다는 것이 별거 아니라는 것을 겪어 보았을테니까요. 오히려 선무당이 사람잡고 늦바람에 날새는 줄 모른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분은 충분히 놀아도 봤고 정신도 차려서 바르게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으로 바람직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님과 남자친구가 결혼에 관한 강한 확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장 우려해야 합니다. 주변사람의 말이 중요한게 아니라 주변사람의 말에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이 가장 위험한 것임을 확실히 인식해야만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노력하면 가족의 마음은 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흔들려버린 본인의 마음은 돌리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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