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는게 낫겠네요. 2년간의 한을 더 썩히다간 어찌될 지 모르니까요. 사람의 마음은 그때그때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마치 사채이자처럼) 원래의 크기보다 훨씬 거대해 지니까요. 그렇게 되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원래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게 되고 정신없는 혼동속에서 자신을 망치게 됩니다. (그런 경우를 종종 봅니다.)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주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 절대 아닙니다. 부담만 없다면 좋은 일이죠. 그놈의 부담감 때문입니다. 항상... 어떠한 종류의 부담감이든 그것이 존재하면 그 관계를 서먹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접근할 때엔 그러한 부담감의 실체를 파악해서 깨어나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연애의 초보들은 그러한 부담감의 요체를 파악하려는 생각조차 못하고 그러니 당연히 파악못합니다. 파악을 못하니 깨어내는 계획도 세우질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입니다. 그냥 파도의 흐름에 말입니다. 파도가 높아지면 높아지고, 낮아지면 낮아질 뿐입니다. 내가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지게 되죠...! 그것이 연애라는 것이 지극한 통증으로 다가오는 원인입니다.
사실 오랜기간 동안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은 깊이 들어가보면 딱히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라기 보다는 '자기애'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이 뭔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그러한 심리에서 출발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 사랑이 발생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풀어야만 내가 사랑에서 떳떳하고 당당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아니 되어야만 하겠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놓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놔버린다면... 나의 삶은 곧바로 지극히 가치없고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 그 지독한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힘겨운 추억, 실낱같은 사랑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결책을 제대로 찾아내야 그 두려움에서 극복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전에... 한번쯤은 정말이지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라고 추천드립니다. 그 후에 방법을 강구해 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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