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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반연애고민

[연애고민] 신경쓰고 싶지 않은 과거의 남자..



<질문요약>

 오래전에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계속 갖고 있는 B양... 이미 결혼도 하고 잘 살고는 있지만 헤어질 때 남자로부터 받은 배신감과 분노가 적지 않았기 때문인지 잊으려 해도 계속 생각이 종종 난다. 습관적으로 이러는 것인지.. B양은 이젠 정말 신경쓰고 싶지 않다...












 지금 님의 고민은 아주아주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아예 신경도 쓰고 싶지 않다는 그 마음과는 다르게 아직도 잔재한 그 과거의 기억은 원하시는 대로 없어질 것입니다. 이상한 현상도 아니고 님이 무언가 욕심이 있거나 잘못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람의 마음은 정말이지 인간이 개발한 어떠한 측량장치로도 측정할 수 없고 또한 어떠한 최첨단 과학장비보다도 '정확합니다'..! 쉽게 말해서 님이 쌓은 과거의 그 일에 관한 마음의 크기 만큼 소진되지 않고서는 계속 생각날 것이란 말입니다. 생각난다는 것 자체가 '소진의 과정'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젠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는 것은 소진의 과정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러나 소진의 과정을 진입하지 않고 계속 그 기억을 살려내고 키우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안 좋은 케이스 입니다만... 그렇게 되는 원인은 마음을 잘 못 쓰기 때문인데 다행히 님은 '신경도 안 쓰고 살고 싶다' 라는 옳은 마음을 가지셨습니다. 그렇다면 분명코 정말 아주아주 가끔만 작은 기억 인자속에서 (10년에 한번 날까 말까 하는 정도) 조용히 묻어버리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말을 믿으셔도 됩니다. (다른 변수가 없는 한은...)

 그러니 조금만 더 참으시고 (거의 끝나가니..) 다른 기억으로 상쇄시키십시요. 그러면 더욱 '소진의 과정' 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습니다. 지금 꾸리고 있는 가정에 충실하고 행복한 기억과 추억들을 차곡차곡 만들어 가십시요. 그러면 됩니다. 크게 신경쓰지 마십시요. 크게 신경쓰는 것 자체가 키우는 것입니다. 그냥 내비두면 스스로 소진되면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