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이군요. 머리가 복잡하고 미칠 것만 같겠군요. 다른 이유도 아닌 '점' 따위에 사랑하는 연인끼리 흔들려야만 한다는 것도 황당하구요. 하지만 점이나 사주 궁합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은근히 있습니다. 하필 여자친구분의 집안이 그러한 케이스군요.
극복할 수 있는 한가지 아이디어가 글을 읽으면서 막바로 떠올랐습니다. 그 여자친구네 집안에서 불러온 점쟁이 있잖아요. 그 점쟁이가 어느정도의 수준인지 한번 물어보십시요. 여자친구를 통해서 어느정도의 레벨인지 꼬치꼬치 물어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님의 판단에도 어느정도 레벨이 되는 점쟁이인지 한번 돌이켜 보십시요.
그리고 나서 그 점쟁이 보다 한 수 위 레벨로 보이는 점쟁이를 찾아다니십시요. 정말 용하다는 점쟁이로 소문난 사람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굳이 그 집안에서 점을 신봉한다는데 맞춰서 대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착안한 아이디어 입니다.
한 수 위의 점쟁이를 찾아다니면서 우선적으로 님과 여자친구의 사주를 가지고 점을 보십시요.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곳을 지정해 놓으십시요. 그리고는 여자친구나 여자친구네 집안 사람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가는 겁니다.
일단은 점을 신봉하는 그 여자네 집안을 갑자기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쪽의 룰에 어느정도 맞춰주는 것이 일단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님은 정말 여자친구분을 사랑할테니까요. 이러한 일 따위로 포기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라 믿는 마음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분명히 여자친구네 집안에서 나온 점쟁이는 아주 유명한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사적인 자리에 나올 정도로 한가하거나 가볍게 움직일 거라곤 생각 못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상위 레벨의 점쟁이를 수소문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절대로 이 상황을 한탄하지 말고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돼' 라고 혼란스러워 하지 마십시요. 원래 연애가.. 세상살이가 항상 문제에 봉착하고 그것을 해결해 가는 과정들로 이뤄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자친구의 마음은 또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남자가 이럴 때 '괜찮아...! 내가 다 생각이 있어.' 라고 하면서 일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얼마나 듬직할까요.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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