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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일반연애고민

[연애고민] 유부녀와의...만남!




<질문요약>

 나이 많은 연상의 여인을 나이트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애프터 신청을 하고 따로도 만나게 되었는데...! 그런데 그녀는 아이도 있는 유부녀였습니다. 처음엔 편하게 만나자하고 만났는데 점점 그녀에게 빠져드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그녀에게 빠져든 제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ㅜ...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유부녀와의 연애는 사실 현실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는 거 잘 압니다. 결론은 알면서도 혼란스럽고 힘드네요..어떻게 하면 될까요.
















 

 어려운 문제네요. 그리고 또한 쉬운 문제군요. 연애상담을 하면서 접했던 일 중에 하나입니다. 답변드리겠습니다...

 우선 어려운 문제라고 한 것은 님이 말했던 것들과 같습니다. 유부녀와 사귄다는 것에 대한 현실 세계에서의 도덕적 잣대에 의한 많은 질타와 채찍들...! 그것을 헤쳐나가기란 정말 너무나도 힘겨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빠져들어가는 이 마음을 어떻게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래서 '어려운 문제' 라는 것이겠지요.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쉽게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유부녀와의 로맨스를 겪어 보진 않았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상담을 했던 경험도 있고 또한 유부녀와의 로맨스가 다른 여성과의 로맨스와 큰 차이는 없다는 생각에서 하는 말입니다. 다른 미혼여성과의 로맨스에서도 이뤄질 수 없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한 상황과 크게 틀리진 않습니다. 이뤄지기 어려운 여자와의 슬픈 사랑과 그 느낌이 같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 말해 보겠습니다. 우선은 빠져들어가는 그 마음이 가장 큰 문제이자 이 모든 복잡다단한 상황의 주범입니다. 님의 마음이 뭔 잘못이겠습니까. 맘에 맞고 좋은 여자 만나면 빠져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런 상황입니다. 안 그러면 정상이 아니겠지요.

 그렇다고 그녀를 '애도 있는 여자가 그러고 사나' 라고 함부로 욕하기도 어렵습니다. 누구나 나 실수를 하고 힘겨움 속에서 유혹에 빠지기도 하며 사는 것인데 누군들 얼마나 성인군자 처럼 살 수 있다고 함부로 욕하겠습니까. 그녀로써도 갈등속에서 어려운 길을 걷고 있을텐데요.

 일단 가장 좋은 길은 두 분이 정말 모든 것을 다 걸고서(인생을 통째로 걸고...!) 둘의 사랑을 이루겠다라는 확신과 신념이 세워지지 않는 이상은 자연스럽게 모르는 사람으로 뒤돌아 서는 것이 맞는..올바른 흐름일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고 결코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요령을 알면 어찌보면 쉽습니다. 일단...(정말 수준높은 심리적인 요령이니 잘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내가 왜 그녀에게 빠져가는지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녀의 어떠한 점에 빠질까... 그녀의 웃는 그 미소가 시원시원해서 좋다라고 한다면... 왜 그 시원시원한 미소에 빠질까를 생각하십시요. 나는 그동안 저렇게 웃지 못하고 좀 답답한 삶을 살아와서 그녀의 시원한 미소에 빠지는 것일까? 등등... 계속 '그녀의 모든 부분 (특히 매력적으로 느끼는 부분들)' 에 대해서 이런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속으로 빠져드십시요.

 언제까지...? 객관화 할 수 있을때까지. '아...내가 그녀의 이러저러한 매력에 이러저러한 이유로 빠지게 된 거구나...!' '아하..!' 하고 이성적(가슴이 아닌 머리)으로 이해할 수 있을때까지 (논문을 쓰라면 쓸 수 있을때까지) 계속 하십시요. 그러는 와중에 아마 그녀에 대한 두근거리는 가슴이 아주 미세하게 줄어들고 좀 더 객관적으로 그녀를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이것이 시작입니다. 그러면 그녀의 매력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사실 그녀의 매력에 빠지지만 않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 일이었습니다. 단순히 몇번의 엔조이 만남으로 끝낼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즉석만남의 장인 나이트에서의 만남 이후 몇번의 데이트...같은 식상한 스토리였을 수 있습니다. 헌데 그녀의 매력에 깊이 빠지게 되어버리는 사태 때문에 그런 것 아닙니까  ^ ^...

 위의 '그녀에 대한 객관화' 가 어느정도 되어간다면 그렇다면 나에게 부족한 요소를 채워가는 다른 대안을 만들어 가면 됩니다. 그녀처럼 시원한 미소를 가졌지만 미혼인 여성과 꼭 연인이 아니라도 친구로라도 접하도록 의도적인 만남을 갖는 겁니다. 나에게 부족한 요소를 의도적으로 채우는 겁니다. 영양제나 보약을 먹는 의미와 같이...

 사실 설명이 좀 장황해서 그렇지 (짧은 시간에 짧게 생각하고 써서 그렇습니다. 설명은 장황하지만 내용은 확실하고 조언드릴만한 가치가 있기에 답변드리는 것입니다...!) 정말 간단한 일입니다. 물론 모르는 사람에겐 어렵고 그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장황하게라도 설명드리는 중입니다.

 제가 말한대로만 하면 완벽하진 않아도 (제가 말한 것을 얼만큼 수행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어느정도는 정신을 차릴 수 있습니다. 마음은 정신을 따라가기 때문에 정신을 차린만큼 마음도 제자리를 찾아갈테니 믿고 실행하시길 바랍니다. (이 짧은 글로 얼마나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겠냐만은 '힌트'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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