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결혼고민

[연애고민] 궁합때문에 결혼반대...ㅠ




<질문요약>

 너무나 사랑하는 결혼을 하고 싶은 커플이 있습니다. 그런데...불교집안인 남자네 집에서 궁합을 보고는 결혼을 반대합니다. 저희가 기독교인데 종교적인 이유로 반대가 아니라 궁합을 보더니 남자가 불행해진다는 얘기를 듣고는 크게 놀라서 반대를 하신다는 것입니다. 대체 궁합이라는 것이 뭔데...이렇게 사랑하는 저희를 방해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ㅜ






 

 전 궁합을 모릅니다. (몇달 정도 사주궁합을 배워본 적은 있지만.../호기심에) 그리고 궁합에 대해서 관심도 크게 없습니다. 이유는... 토정비결에 대한 생각하고 일치합니다. 아니면 한의학에 대한 생각하고도 일치합니다. 요점은 이렇습니다.

 예전의 허준 선생.. 토정 이지함 선생들께서 다시 환생해서 당신의 몸이 이러저러하게 안 좋소.. 당신의 인생이 이러저러하게 꼬였소. 이러저러한 점을 수정 보완하고 이러저러하게 조심하시오... 라는 말을 들었다면 전 120% 수용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긴장했을 것입니다. 헌데...

 헌데... 솔직한 마음으로 현대의 한의학을 하시는 한의사 분들이나(친구 중에도 한의사가 있기도 합니다..) 사주 궁합을 보신다는 분들이 대부분 '지식' 이라는 테두리에 한정된 실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저에겐 믿음을 주기 힘든 요소라고 생각하거든요. 강남에서 정말 유명하고 용하다고 하는 한의사 분도 직접 만나보고 얘기해본 적이 있지만... 솔직히 실망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저의 기준이겠지만...)

 님의 경우에 대해서도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궁합에 대해선 거의 모르지만...) 두 분이 너무나도 사랑한다면 그것 자체가 바로 궁합이 맞는 것입니다. 인간사에 완벽이란 단어가 과연 어울릴까요? 제 생각에 요즘 세상의 사주 궁합이라는 것은 바로 '욕심' 인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완벽하려고 하는 욕심. 사람 일에 그런 완벽이란 것이 있기나 할런지... 다들 장점과 단점이 상존하는 법인데 왜들 그리 까탈스럽게 따지고 드는지...

 

 양쪽 집안에서 종교 문제로 반대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입니까. 마음들이 편협하지 않으신 분들이군요. 그런데... 궁합이라. 남자쪽 집안에서 궁합을 많이 믿나 보군요. 아무래도 불교쪽이시라 동양적인 궁합에 대해서 더 깊이있게 신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다른 뛰어난 (나름 유명한...) 궁합보는 쪽에 의뢰를 하십시요. 꼭 궁합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남자쪽 집안분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십시요. 사람은 각기 다 믿는바가 틀릴 수 있는 거니까요.

 다른 궁합보는 쪽에서 긍정적인 sign을 받아내면 됩니다. 남자쪽에서 봤다는 쪽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아니면 더 높으면 당연히 좋습니다. 한 군데보단 두 군데 이상이면 더 좋겠습니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아시겠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사실 정말 뛰어난 은둔고수를 제외하고 시중에 나와있는 점쟁이나 관상보시는 분들 중에 얼마나 신통력이 있겠습니까. 속세를 벗어나 순수한 마음으로 수련할 때에나 신통력이 강한 법입니다. 속세에 나와 찌들어 사는 순간부터 점점 신통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점이나 궁합 보시는 분들의 실력이 거기서 거기란 말입니다. 그러니 다른 곳에 가셔서 이렇게 말하십시요.

 '남자쪽 집에서 어디(자세히 말해도 됩니다)에 갔더니 결혼하면 남자가 빨리 죽는다고 절대 반대라고 합니다. ㅜㅜ 정말인가요...? 뭔가 말도 안되고 억울해서... 좀 더 제대로 알아보려고 찾아왔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사람이 경쟁심리가 있다보니 아마도 다른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예상됩니다. (확률적으로..)

 힘내십시요. 뭐든지 흐름을 잘 읽고 방법을 찾아가다보면 됩니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 슬기롭게 헤쳐나가면 궁합이 좋은 것이고, 좌절하고 흔들려서 깨진다면 궁합이 나쁜 것입니다. (연애상담사로써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제가 동양사상이나 궁합 등에 대해서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지도 않고 모르지 않으면서도 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