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결혼을 몇달 앞두고 파혼...

<질문요약>

 결혼을 몇달 앞두고 파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컸던 것은 양가 어른들께 인사드리는 문제였습니다. 남자쪽에서는 상견례도 아닌 양가 친척이나 조부모 등의 어른들께 결혼전에 미리 인사를 드리는 것은 좀 불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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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결혼을 한달 남긴 상태에서 양가 어른들(양가 부모님; 사돈이 아닌 그 외 일가친척이나 조부모님) 에게 인사를 드려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는 의미가 없는 논쟁입니다. 둘이 합의가 되고 친척이나 집안끼리 분위기가 좋으면 인사드려도 되고 아직 그렇게 가깝거나 친하지 않다면... 그래서 좀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되거나 결혼당사자들끼리 마음의 합의가 되지 않았다면 안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그걸로 싸움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마도 꼭 그 문제만이 아닌 두 분 자체가 무의식적으로 안 맞는 구석이 있었지 않을까요? 양가 인사드리는 문제가 그냥 시발점이 되었을 뿐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서로 고집을 꺽지 않으려는 그러한 상황은 앞으로의 평생을 건 결혼생활까지도 걱정하게 하는 일이겠죠. 이런 일조차도 이렇게 안 맞고 지독하게 싸우는데 결혼해서는 어떻겠느냐라는 막막한 심정도 있었을 겁니다.

 

 사실 양가어른들께 드리는 인사는 거의 안하는 쪽이 맞을 듯 합니다. 그러한 것은 상견례 때 대표자 격으로 나온 부모님들과의 자리로 어느정도 했다고 생각하는게 요즘 시대에 맞는 생각입니다. 일가친척이나 조부모님까지 만나러 다녀야 한다는 것은 가뜩이나 준비할 것도 많고 신경쓸 것도 많은 결혼준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만나면 또 어떤 선물을 드리고 어떤식으로 자리를 함께 해야하는지 ... 음식은 사드려야 하는지 집에서 먹어야 하는지 등등 적지 않은 고민거리겠군요. 딱히 인사드리지 않아도 되는 문제에 사서 고생한다고 해야겠죠.

 남자분은 현실적인 차원에서 아직 혼인서약(또는 결혼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을 한 것인데... 나름 일리가 있습니다. 요즘 시대가 핵가족 시대이기 때문에 '부모님과 자식' 선에서 모든 결정을 마치게 됩니다. 양가어른(조부모 및 일가 친척)은 결혼식 때... 그리고 결혼식 후의 폐백 때 충분히 뵙고 인사드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결혼하기로 했는데 허락을 받기 위해서 양가어른을 뵈려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결혼식 때 한꺼번에 편하게 인사드릴 수 있는데 굳이... 해야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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