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좀더 명확히 알았으면 좋겠네요. 괜히 정확하지 않은 사실 속에서 스스로가 필요 이상으로 흔들리게 되는 악조건속에 빠져있습니다. 남편과 그 첫사랑의 말이 서로 틀리네요. 그 부분부터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인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 라고 생각치 마세요. 중요하니까요...
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냥 벌어진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고 그게 어떻게 어느정도로 벌어졌는지 알아봐야 하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그래야 그것에 맞춤으로 뭔가 해결을 하던지 할 것입니다. 아닌가요...? 지금은 너무 남편이나 첫사랑등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있네요.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쪽으로 신경을 쓰십시요.
일단 사람은 의지로만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철인이 아닙니다. 마음과 머리가 따로 놀수도 있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상황을 (현실적인 모든 요소들) 정확하게 알지 못하니 확실치는 않은데, 만약 남편과 첫사랑의 전화번호를 서로 동시에 바꾸게 된다면 어땠을까요. 서로 연락처를 모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연락을 두절하도록 만드는 것이죠.
물론 이렇다 해도 어찌어찌해서 알아낼 수도 있고 서로 물리적 공간으로 연결(집을 안다던가...등등) 되어 있으면 소용없겠지만... 제 말은 뭐든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하고 맞춤식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뜻을 예로 드는 것입니다.
남편이 분명 님에게 '내가 뭔 잘못이냐!' 라고 당당하게 나오는게 아니라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하니까 드리는 말입니다. 분명 남편분의 마음에도 가정과 아내를 지키려는 마음과 첫사랑에 대한 불같은 마음이 공존하고 상충하면서 싸우고 있을테니까요. 그것에 대해서 함께 돕고 해결해 가는 모습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렇게 되면 남편은 남편대로 엇나가고 님은 님대로 상처받으니까요. 그리고 그 악영향은 아이들에게까지 고스란히 물려지게 됩니다. 분명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부모는 아이를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존재니까요!)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단순히 억울하고 가슴터지는 감정에만 빠져있을 수는 없습니다.
분명 상황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판단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님은 상황에 대해서 너무나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일 뿐입니다. 그것을 탓하는게 아니라...그래서는 현실앞에서 아무런 대책이 나오질 않습니다. 현실은 정말 뻔한 소리지만 냉혹하니까요. (전...그래서 현실을 가장 중시합니다.)
남편에게는 개선될 희망이 보입니다. 물론 억울하고 억장이 무너지시겠지만 분명히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희망적인 방향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노력하다 안되면 그때 극단적인 상황을 생각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남편분이 심리적으로 어떤 방식이든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하는 감정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는 힘들고 외부에서 찬 물을 확 끼얹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남편도 머리로는 알지만 첫사랑과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 지금 현실적으로 어느정도 가능해진 지금...(사람의 향상심과도 관련) 그것을 스스로 멈추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실행하셔야 할 상황입니다만... 그것이 영 신경쓰기도 싫고 그냥 다 싫은 지금의 심정도 압니다. 그래서 강하게 말하기가 어렵네요. 글 상으로 모든 상황을 (자세한 상황을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알려드리기도 불가능하구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좀더 상황을 냉정하게 보고 판단하다보면 더 많은 해결 방법들이 떠오를 것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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